싱가포르 공정 고용 감시국이 컴퓨터 비디오 게임 퍼블리셔 유비소프트의 싱가포르 스튜디오를 대상으로 직장내 성희롱과 왕따 문제 조사에 착수했다. 싱가포르 스튜디오도 자체 조사를 진행한다.

 / 유비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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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각) 더게이머에 따르면 유비소프트 싱가포르 스튜디오는 전·현직 직원을 불러 모아 해당 사건을 조사했다. 그 결과 직원들은 임금 격차와 따돌림 등 직장 내 갑질을 경험했다고 토로했다.

현지 직원들은 "유비소프트가 현지인을 고용해 더 많은 승진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의미에서 싱가포르에 스튜디오를 지었지만, 정작 인종에 따라 차별 임금이 지급됐다"고 주장했다.

더게이머는 "싱가포르 스튜디오는 나쁜 사내문화로 악명 높아 유비소트프 직원들 사이에서 ‘가장 일하기 버거운 곳’ 중 하나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유비소프트 싱가포르 스튜디오가 자체 조사를 벌인 것은 현재 싱가포르 공정 고용 감시국이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감시국은 부당 급여와 성희롱 혐의를 조사하고 직원 주장의 일부나 전부가 사실로 판명되면 처벌할 예정이다. 이 경우 싱가포르 스튜디오는 최대 2년간 외국인 직원 고용이 금지될 수 있다.

이번 사건은 액티비전 블리자드 소송 사태가 발생한지 얼마되지 않은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유비소프트 내부에서 비난이 솟구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소영 기자 sozer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