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지스톤이 혁신적인 전기 자동차·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미국 피스커의 전기차 SUV 모델 ‘피스커 오션’에 표준 장착 타이어 공급을 맡는다.

피스커오션 OE타이어를 독점공급하는 브리지스톤 / 브리지스톤 코리아
피스커오션 OE타이어를 독점공급하는 브리지스톤 / 브리지스톤 코리아
19일 브리지스톤 코리아에 따르면, 피스커 오션은 오는 2021년 로스앤젤레스 오토쇼를 통해 전세계에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2022년 11월17일부터 생산을 시작하며 피스커 오션 유럽판매 모델에는 브리지스톤의 맞춤형 ‘포텐자 스포츠’, 북미 판매모델에는 ‘알렌차 스포츠’ 올시즌 타이어가 장착된다. 장착될 브리지스톤 타이어의 사이즈는 20인치와 22인치 두 가지다. 22인치 타이어는 피스커 오션의 고성능 모델에 맞춰 스포티한 핸들링 성능을 강조할 예정이다.

브리지스톤 포텐자 스포츠 타이어는 안락한 승차감과 핸들링성능에 중점을 두고 운전자가 최적의 주행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다. 낮은 회전저항 설계로 타이어가 회전할 때의 에너지 소모를 줄이는 등 피스커 오션의 배터리 전력이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게 한다는 것이 브리지스톤 코리아측 설명이다.

포텐자 스포츠에는 브리지스톤의 독자적인 타이어 경량화 제작기술인 인리텐(ENLITEN) 기술이 삽입된다. 브리지스톤 코리아에 따르면 인리텐 기술을 삽입했을 때 타이어의 회전저항을 최대 30%, 타이어 자체 무게는 최대 20% 감소시킬 수 있다. 타이어 생산에 필요한 원재료도 최대 2kg을 감소시켜 자원에서부터 타이어의 폐기까지 타이어 수명주기 전체 과정에서 친환경 달성이 가능하다.

북미시장 모델에 공급되는 알렌자 스포츠 타이어는 첨단 컴파운드 소재를 사용한다. 일반 노면에서의 제동력, 젖은 노면에서의 핸들링 성능을 높였으며 동시에 회전저항을 낮춰 피스커 오션이 가진 주행성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 브리지스톤 코리아측 설명이다.

브리지스톤은 피스커 오션에 장착되는 두 가지 맞춤형 타이어는 제작을 위해 ‘가상 타이어 개발’ 기술’을 사용했다. 브리지스톤 코리아에 따르면, 가상 타이어 개발 기술을 이용하면 타이어 개발 초기단계에서 물리적인 주행 테스트 없이 타이어 성능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

타이어 개발단계에서 소모되는 원재료와 이산화탄소 배출을 약 60% 줄이고, 타이어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을 약 50% 단축함으로써 타이어 개발단계에서부터 친환경을 구현하게 된다.

로랑 다토 브리지스톤 유럽·중동·인도·아프리카 지역 CEO는 "피스커는 단순히 전기차의 대중화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지속 가능성을 실현하려는 기업이다"며 "피스커와 브리지스톤이 공유하는 미래의 포부를 통합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헨릭 피스커 피스커 회장은 "브리지스톤은 피스커와 가치를 공유하고, 피스커 오션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프리미엄 타이어를 개발했다"며 "피스커는 동급 최고의 주행 성능, 핸들링, 주행거리 능력을 갖춘 SUV를 세상에 내놓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