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속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세계. 하지만 다양한 형태의 다중 공간이 존재하고 각자의 시간이 흐르는 가상의 세계. 이곳에 금융 인프라가 갖춰지고 자산 가치가 만들어지며 상품과 서비스가 생산된다. 메타버스는 무한한 기회가 가능성이 펼쳐지는 새로운 경제 구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메타버스에서 구현된 디지털 시공간이 변화를 넘어 진화하는 것이다.

최형욱 라이프스퀘어 대표는 19일 IT조선이 개최한 메타버스 웨비나에서 ‘메타버스가 만드는 가상경제 시대가 온다’를 주제로 발표하며 메타버스에서 새롭게 구현되는 비즈니스 형태와 규모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형욱 대표는 "메타버스는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지닌 기회의 땅으로 우리의 아이디어와 상상력에 경제적 가치를 부여한다"며 "크리에이터가 만들고 판매해 이익과 가치를 만들며 변화를 가속화하는 공간이다"라고 정의했다.

메타버스에는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이 집약돼 있다. 이러한 기술이 문화를 만나고 경제를 만들면 디지털 시공간은 변화를 넘어 진화하게 된다. 최형욱 대표는 "모든 기술과 변화는 메타버스라는 단어로 수렴된다"고 설명했다.

최형욱 대표는 메타버스가 단순한 유행에 그칠 수 없다고 단언했다. 메타버스를 구성하는 기술적 요소가 이미 우리 사회를 크게 바꿨기 때문이다. 최형욱 대표는 메타버스의 근간이 되는 기술로 ▲인터넷 ▲그래픽스 처리장치(GPU) ▲가상현실 디바이스 장치 3가지를 꼽았다.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은 항상 인터넷에 연결돼 있다. 언제든 메타버스 공간으로 들어갈 준비가 돼 있다는 얘기다. GPU의 비약적인 발전도 메타버스를 진화시키는 요인이다. 가상현실을 그래픽으로 구현하는 GPU는 현실과 구분이 어려운 수준으로 가상세계를 그려낸다. 마지막으로 현실과 가상세계를 연결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사용 확대가 메타버스에 불을 지피고 있다.

최형욱 대표는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별도의 디지털 가상 경제 체제를 갖춰야 메타버스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단순한 디지털 시공간은 메타버스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정확히 말해 인간의 생활에 필요한 재화나 서비스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모든 활동과 그 활동을 둘러싼 모든 질서와 제도가 구축된 공간이 메타버스다. 나아가 경제 가치가 축적되고 활용된다. 최형욱 대표는 "이미 스마트폰과 피씨를 기반으로 수 많은 가치 교환이 가상 세계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자산 가치가 높아지기 시작한 것은 블록체인 기반의 대체불능디지털토큰(NFT)이 등장하면서다. 최형욱 대표는 "디지털은 아무래 복제 해도 한계비용이 0이다. 그 속성으로 디지털을 무한 팽창 했다"며 " 블록체인의 대체불가능 토큰이 나오면서 제약이 발생했다 유일성, 유한성을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최근의 변화들을 유행이라고 치부하기 보다는 산업들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아라 기자 archi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