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2021]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허물어진 혼합세계 '디지털트윈'

박소영 기자
입력 2021.08.19 15:55
현실세계의 기계나 장비, 사물 등을 컴퓨터 속 가상세계에 구현한 ‘디지털 트윈’은 산업계에서 메타버스 확산과 함께 널리 사용되는 기술이다. 이건복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지역 사물인터넷(IoT)&MR사업부 총괄팀장은 디지털 트윈을 확장된 현실개념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현실과 가상을 따로 떼어내 보는게 아니라 현실에서 가상 홀로그램 기술을 입혀 각종 산업에 활용하는 혼합현실로 보자는 의미다.

IT조선이 개최한 메타버스 웨비나에서 이건복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지역 사물인터넷(IoT)&MR사업부 총괄팀장이 발표하고 있다. / IT조선 유튜브 ‘테크카페’ 갈무리
19일 IT조선은 메타버스라는 신기술을 이해하고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한 메타버스 웨비나를 개최했다. 세 번째 세션 발제자로 나선 이건복 팀장은 ‘디지털트윈과 메타버스’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디지털트윈을 물리적 세계인 ‘엣지’와 클라우드 공간을 연결해주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쉽게 말해 디지털트윈은 실제공간과 가상공간이라는 서로 다른 두 세상을 쌍둥이처럼 연결해준다.

디지털트윈 세상에서 이용자가 할 수 있는 것은 무궁무진하다. 우선 현실과 가상의 데이터를 서로 동기화 할 수 있다. 현실에서 수행하는 작업을 가상공간에서 시뮬레이션으로 수행해보거나 문제는 없는지 모니터링 한다.

이때 가장 큰 장점은 누적된 데이터를 기반해 과거 추적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건복 팀장은 "예를 들어 새벽 3시 공장 가동이 멈췄다면 그 시간대 전후에 공장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볼 수 있다"며 "누적된 데이터로 머신러닝 등 인공지능이 예측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미래 비즈니스 수행 방식도 예측이 가능하다. 이 팀장은 "현실과 가상이 통합된 메타버스 공간에서 추적과 예측으로 다양한 솔루션이 제공된다"며 "이런 가능성에 많은 분들이 메타버스에 열광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과거를 추적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단계에서 더 나아가면 특정공간이나 장치를 시뮬레이션하는 기술이 가능해진다. 여기에 더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원격 전문가 지원 ▲상호훈련과 학습지원 ▲몰입형 업무회의 지원 ▲원격 IoT 정보 지원 ▲상호협업과 디지인 지원 ▲쌍방통신과 문화 형성 등 총 6개의 상호 협업형 혼합현실 지원 시나리오를 내놨다.

이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메시(Mesh)라는 새로운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용자는 모바일, 패드, VR장비 등 다양한 장치로 접속 가능하다. 매쉬의 가장 큰 장점은 원격의 이용자들이 물리적 거리감 없이 현실에 존재하는 것처럼 의사소통한다는 점이다. 아바타나 홀로그램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이 팀장은 "이용자 간 의사소통이 활발해져 과거 단순한 2차원 평면 비디오나 음성을 통한 회의보다 효율적이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이건복 팀장은 실제 공간에 기반한 홀로그램 기술을 소개했다. 헤드 업 디스플레이(HUD)나 다른 장치를 이용하면 익숙한 장소에서 광고, 이벤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다. 여기에 물체기반 홀로그램도 있다. 예를 들어 실제 자동차 엔진 위에 배기 전선의 연결을 홀로그램으로 덧입혀 교육을 진행하거나 시뮬레이션 작업을 진행한다.

끝으로 이 팀장은 이용자가 가상공간과 현실을 단절돼 있다고 받아들인다는 최근 메타버스 기술의 한계를 지적했다. 물리적 세계인 현실은 꾸준히 변형되고 진화하는데 가상세계는 스냅샷을 딴 특정 시간대에 그대로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그는 현실공간을 실시간으로 가상공간에도 똑같이 반영하면 사용자에게 새로운 경험과 실제공간에서 느끼는 괴리감을 해소할 수 있다고 이야기 했다.

그는 "메타버스에 관해 논의할 다양한 주제가 있지만 현실과 가상공간의 연결이 큰 차이 없이 이뤄지는게 가장 필요하다"며 "이를 바탕으로 누적된 데이터에서 또 다른 부가가치가 생성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밝히며 발표를 맺었다.

박소영 기자 sozer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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