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 프로토콜이 봇 방지 시스템인 에이치캡차(hCaptcha)에 기반을 둔 첫 애플리케이션 ‘휴먼 앱(HUMAN APP)’을 19일 공개했다.

에이치캡챠는 사람과 봇(bot)을 구분하는 용도로 활용되는 보안 시스템이다. 여러 개의 사진과 함께 질문을 주고, 그에 맞는 이미지를 사용자가 선택함으로써 해당 사용자가 진짜 사람인지를 구분한다.

휴먼 앱 실행 모습 / 휴먼 프로토콜
휴먼 앱 실행 모습 / 휴먼 프로토콜
이 과정에서 정답으로 골라진 이미지들은 일종의 데이터 라벨링 절차를 거쳐 자율주행 자동차나 사물 인식 인공지능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활용된다. 사용자는 자신이 인간임을 증명하면서 동시에 인공지능 훈련에 이바지하게 되는 셈이다. 휴먼 프로토콜은 이에 대한 보상으로 휴먼 프로토콜 토큰(HMT)을 지급한다.

이러한 사업모델을 바탕으로 휴먼 프로토콜은 지난 6월 미국의 코인 위탁판매 플랫폼 코인리스트(Coinlist)에서 6만3000명의 투자자들로부터 5100만달러(약 577억원) 상당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휴먼 앱’은 사용자들이 작은 수고만으로 HMT를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하는 일종의 온라인 플랫폼이다. 대부분 '정답 이미지'를 고르면 그에 따른 보상을 얻을 수 있다. 휴먼 프로토콜은 향후에는 인텔에서 제작한 비디오 데이터 가공 툴킷 ‘CVAT(Computer Vision Annotation Tool)’와 문자 데이터 가공 툴킷 ‘인셉션(INCEpTION)’을 활용해, 영상 및 문자에 대한 작업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리엇 싱(Haryjot Singh) 휴먼 프로토콜 기술 디렉터는 "오늘을 기점으로, 휴먼 프로토콜은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 지능) 및 ML(Machine Learning, 기계 학습) 기술 향상에 다양한 참여자들이 쉽게 참여하고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장을 열게 됐다"라며 "2024년 말까지 35억 달러(약 4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AI 및 ML 관련 인력 시장에서 휴먼 프로토콜은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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