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자금 유용 의혹으로 물러났던 홍원식 남양유업 전 회장의 장남인 홍진석 상무가 징계 한 달만에 복직한 것으로 밝혀졌다. 홍 회장의 차남인 홍범석 남양유업 외식사업본부장도 미등기 임원으로 승진했다. 5월 사퇴를 선언한 홍원식 전 회장도 회장직을 유지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홍원식 회장은 5월 ‘불가리스 사태'에 책임을 지고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홍 회장은 당시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 회장의 장남인 홍진석 상무는 회삿돈으로 외제차를 빌려 자녀를 등교시키는 등 기업자금 유용 의혹으로 해임됐지만 한 달 만에 복직했다. 같은 날 차남인 홍범석 상무도 미등기 임원으로 승진했다. 남양유업의 인사는 한앤컴퍼니 주식 양도계약 체결 하루 전 이뤄졌다.
남양유업측은 매각 계약이 완료되면 매수기업에 의해 임원이 전부 바뀔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