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정의 AI 세상] "엔비디아와 한솥밥, AI 인프라 시장 선도" 연광흠 베이넥스 대표

이윤정 기자
입력 2021.08.20 08:50
인공지능(AI) 시장 성장을 이끄는 중요한 축으로 하드웨어를 빼놓을 수 없다. 작게는 수백만원에서 넘치게는 수천억원대까지 시스템의 규모도 천차만별이다. 그렇다면 우리 기업 상황에는 어떤 시스템을 도입해야 할까.

기업들의 이런 고민을 해결하는 기업이 있다. 2005년 설립한 IT서비스 전문기업 베이넥스다. 베이넥스는 2017년부터는 엔비디아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의 한국 총판으로 AI 연구에 효율적인 IT 환경을 최적화하는 시스템 및 구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연광흠 베이넥스 대표는 "엔비디아가 이끄는 AI 시장은 확연히 다르다. 단순히 하드웨어만 납품하는 것이 아니라 각 산업 분야에서 비즈니스 상황에 맞는 솔루션을 확립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다.

연광흠 베이넥스 대표 / 이윤정 기자
IT 인프라 기업의 영업 활동이 이전과는 달라졌다는 얘기다. 과거에는 벤더나 그의 파트너가 인프라를 제공하는 데에만 집중했다면, AI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업의 활동이 단순히 하드웨어만을 납품하는 역할에 그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도 따로 떼어서 생각할 수 없는 부분이다. AI 도입이 전 산업 분야에서 이뤄지면서 각 산업 분야에 맞는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들의 역할이며 동시에 경쟁력이 된다.

모든 사람이 엔비디아 GPU를 쓸 수밖에 없는 시대가 온 것 같다는 연 대표는 AI 기업들을 대하는 인프라 업체들도 기술력과 경험 없이는 비즈니스 하기 쉽지 않은 시대라고 강조한다.

엔비디아와 국내서 본격적으로 AI 비즈니스를 펼쳐 온 시간도 어느덧 5년이다. 시대의 화두가 4차 산업과 AI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관련 인프라를 제공하는 베이넥스 매출 규모도 급성장했다. 엔비디아와 더불어 HPE 플래티넘 파트너, 퓨어스토리지 총판으로 활동하며, 2020년 매출 규모는 1500억원이다. 금융, 통신, 제조 등 베이넥스가 AI 비즈니스로 관계하는 산업군도 다양하다.

컴퓨팅 파워에 대한 이해도는 어떻게 변해왔을까.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AI 연구를 위해 700페타플롭스(PF)급 슈퍼컴퓨터를 국내 기업 가운데 최초로 도입했다. 이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네이버는 슈퍼컴퓨터 도입으로 1년 걸리는 작업을 하루 만에 끝냈다고 말한 바 있다. 컴퓨팅 파워에 대한 관심이 구입 비용보다 성과를 낼 수 있는 시스템 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더욱이 천억원대 규모의 시스템을 빠른 의사결정으로 도입했다는 점도 업계의 놀라움을 샀다. 최근에는 KT도 대용량의 연산이 가능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초거대 AI 구축에 나선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AI 업계는 변화가 빠르다. 빠른 의사결정으로 시스템을 도입해 좋은 연구 결과를 얻으면서 인프라의 중요성을 일깨웠다는 얘기다. 국내에서 엔비디아 AI 솔루션의 중심 축인 DGX 판매가 꺾이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엔비디아 DGX 시스템은 AI 활용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툴로 평가받는다.

베이넥스가 공급하는 엔비디아 솔루션은 ​​​​AI를 위한 DGX 어플라이언스 제품군과 연산을 가속화하는 테슬라 GPU, 비주얼 컴퓨팅 플랫폼인 쿼드로 솔루션 등이 있다.

딥러닝 전용 ‘DGX-1’은 데스크톱 PC와 크기는 비슷하지만 250대의 x86 서버를 합친 처리 성능을 구현한다. DGX-1에는 8개의 테슬라 GPU가 들어간다. 연산속도를 높이기 위해 개발된 GPU인 ‘테슬라’는 기존 솔루션보다 12배 이상 빠른 AI 훈련속도를 제공한다.

2020년에는 DGX의 3세대 제품인 ‘DGX A100’이 등장했다. DGX A100은 5페타플롭스(PF)의 AI 성능을 제공한다. 140개의 DGX A100 시스템을 묶어 700PF의 AI 컴퓨팅 파워를 구현하는 클러스터인 ‘DGX 슈퍼POD’도 제공한다.

자연어 처리, 비전 처리, 헬스케어 분야 등에서 AI 시스템 활용도가 높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교육기관과 스타트업, 중소기업들이 연구 및 비즈니스 방향을 잡지 못하고 헤매고 있는 실정도 간과할 수 없다. 혹은 예산과 이해도의 부족으로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채 어려움을 토로하는 이들도 상당수다.

연광흠 베이넥스 대표 / 이윤정 기자
연 대표는 "정부에서 AI 대학에 예산을 지원하지만, 실제로 만나본 대학의 관련 학과 교수들은 딥러닝을 하기 위해서는 시스템 구축이 중요한데, 정해진 예산 범위 내에서 효율적으로 쓰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턱없이 부족한 상황을 토로한다"며 그간 AI 분야의 기관 및 기업들을 만나면서 아쉬웠던 상황을 말한다.

이어 "엔비디아가 딥러닝 인스티튜트(DLI) 프로그램, 인셉션 프로그램 등 대학 및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베이넥스는 이를 지원하는 한편, 기부의 일환으로 저렴한 가격에 솔루션을 지원하기도 한다"며 "AI 인력 양성을 목표하는 교육 현장에서 성능 좋은 AI 시스템을 경험하고 좋은 논문, 연구 성과들이 많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연 대표는 전한다.

연광흠 대표는 ‘엔비디아가 하드웨어만 내놓은 것이 아니라 각 산업분야에 맞는 소프트웨어 등을 계속 제시하며 시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국내 AI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솔루션을 잘 활용해 제품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힘쓰겠다"며 "AI 시장에서 시스템을 많이 판매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저변을 넓혀갈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 AI 전문 회사로 더욱 성장해 나갈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윤정 기자 ityo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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