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블록체인협회가 ‘가상자산 거래소 신고 정상화를 위한 대책 마련 촉구 성명서’를 20일 발표했다.

이번 성명은 특금법 신고를 유예해달라는 내용이 골자다. 특금법 신고 마감 기한이 임박했음에도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취득한 대다수의 가상자산 거래소가 은행으로부터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을 발급받지 못해 존폐의 위기에 처해있는 상
황이다. 이에 블록체인협회는 정부, 금융당국과 은행, 국회에 각자의 책임을 다해줄 것을 촉구했다.

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정부, 금융당국 및 은행, 국회를 상대로 각각 ▲가상자산 거래소 줄폐업, 투자자 피해, 대규모 실직자 발생을 방지하기 위한 연착륙 방안 마련 ▲실명계좌 발급 적극 협조 및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접수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 ▲국회에 대한 특금법 신고 기간 유예를 포함한 조속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또 협회는 블록체인 산업 발전, 건강한 시장 환경 조성을 위해 ▲글로벌 자금세탁방지 기구(FATF), 크립토닷컴 국제 디지털자산 거래소 협회(IDAXA) 등 해외 주요 기구와 트래블 룰 표준안 마련 ▲ 자율규제 체계 보완 등 업계의 자정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오갑수 회장은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기술 및 산업 발전을 위해 헌신한 가상자산 사업자의 노력이 외면받지 않기를 바란다"며 "대한민국이 디지털 경제의 선도 국가로 자리매김하고,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기술과 인프라를 발전시켜나갈 수 있도록 각 기관이 책임 있는 자세로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정상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 달라"고 호소했다.

조아라 기자 arch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