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족 현상이 장기화 하면서 올해 세계 자동차 생산량이 최대 710만대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022년 하반기에나 반도체 부족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돼 완성차 업계의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해 감산 조치가 이뤄진 포드 픽업트럭 F-150 / 포드
자동차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해 감산 조치가 이뤄진 포드 픽업트럭 F-150 / 포드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19일(현지시각)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이 2022년 2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 자동차 생산 감소 물량이 630만~710만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3분기에만 최대 210만대의 차량 생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다.

마크 펄소프 IHS마킷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후공정과 테스트가 주로 이뤄지는 말레이시아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글로벌 완성차의 생산 축소 소식이 잇따르면서 IHS마킷의 전망은 맞아떨어지는 분위기다.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최근 90만대로 잡았던 9월 생산 목표를 절반 수준인 54만대로 축소 조정한다고 밝혔다. 일본 자동차업체 마쓰다도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8월 중에 멕시코와 태국 공장 가동을 각각 9, 10일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미국 포드는 18일 말레이시아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반도체 공급 부족이 발생했고, 그 여파로 미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소재 F-150 픽업트럭 생산 라인을 축소한다고 발표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