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프리미엄 TV 판매 혈안 이유는 수익성

이광영 기자
입력 2021.08.23 06:00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근 프리미엄 TV 판매를 늘리기 위한 마케팅을 집중한다. 주요 원재료인 LCD 패널 가격이 치솟자 고마진의 프리미엄 TV 판매 증대를 통해 수익성 늘리기에 나섰다.

22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대형·고화질 기반의 자사 프리미엄 TV 대중화 전략을 편다. 삼성전자는 미니LED TV인 ‘네오 QLED’를 중심으로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 100인치 이상 초대형 제품군인 ‘마이크로LED TV’를 전면에 내세웠고, LG전자는 올레드(OLED) TV를 중심에 놓고 롤러블 TV인 ‘시그니처 올레드 R’ 홍보에 적극적이다.

삼성전자 모델이 85인치 더 프레임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초대형 TV 신제품인 네오 QLED 98인치 국내 판매를 8월 초 시작했다. 98인치 QLED 8K TV(QN98Q950R)를 선보인 후 2년 만이다.

삼성전자가 이 제품을 내놓는 것은 가정용 초대형 TV에 대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80인치대 QLED TV 판매는 전년 대비 5배 가까이 증가했다. 98인치 TV의 성공 가능성에 확신을 가지는 이유다.

삼성전자는 네오 QLED 98인치 출고가를 2000만원 내외로 책정했다. 카드 할인 등 혜택을 포함하면 1300만원대 실구매 가능하다.

라이프스타일 TV인 더 프레임(The Frame) 85인치 제품도 7월 말 세계 시장에 순차 출시했다. 더 프레임은 TV를 시청하지 않을 때 미술 작품이나 사진을 화면에 띄워 액자처럼 활용할 수 있는 TV다. 국내 출고가는 669만원이다.

삼성전자는 4K 화질로 최대 130인치까지 구현 가능한 프리미엄 가정용 프로젝터 ‘더 프리미어’를 체험할 수 있는 ‘포레스트 시네마’를 7월 12일 오픈했다

마이크로LED TV 대중화를 위해 신규 라인 증설도 진행 중이다. 3월 출시한 110인치에 이어 99·88·76인치 TV를 하반기 순차 출시해 서서히 판매량을 늘려갈 계획이다. 단점으로 지적받는 가격을 ‘1억원대’ 미만으로 내리기 위한 기술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 LG 올레드 갤러리 신규 매장에 LG 올레드 TV가 전시된 모습 / LG전자
LG전자는 차세대 올레드 TV인 올레드 에보(evo) 마케팅에 박차를 가한다. LG전자는 전체 TV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올레드 TV 비중을 4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43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204만7000대의 두 배를 웃도는 규모다.

LG전자는 자사 ‘LG 올레드 에보’가 EISA(영상음향전문가협회)의 최고 제품에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수상으로 LG 올레드 TV는 지난 2012년부터 10년 연속 EISA 어워드를 받은 TV가 됐다.

LG전자 올레드 TV는 프리미엄 제품 선호도가 높은 유럽 TV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LG전자는 6월 프랑스 파리 중심가에 LG 올레드 TV 플래그십 매장을 열었다. 매장 1층은 갤러리 콘셉트 공간으로 2021년 출시한 LG 올레드 에보를 예술 작품처럼 전시했고, 지하에는 세계 최초 롤러블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R’과 ‘LG 시그니처 올레드 8K’ 등 주요 제품을 전시했다.

LG전자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R의 VIP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프리미엄 마케팅을 펼친다.

LG전자는 8월 영국 런던 소재 아트 스튜디오에서 현지 거래선과 VIP 고객을 초청하고 LG 시그니처 올레드 R을 소개하는 행사를 열었다. 런던을 대표하는 관현악단인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합주와 함께 등장한 이 제품은 연주에 맞춰 화면이 말려 들어갔다 펼쳐지며 기술 혁신과 예술의 조화를 보여줬다.

7월에는 온라인으로 열린 ABT 여름 갈라쇼의 공식 후원사로 참여해 행사 처음과 끝을 LG 시그니처 올레드 R로 장식했다.

무빙스탠드 디자인을 적용한 새로운 폼팩터 제품 ‘LG 스탠바이미’로 틈새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LG 스탠바이미는 7월 온라인 브랜드샵에서 진행한 예약 판매에서 300대를 완판하며 인기를 끄는 중이다.

디스플레이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 서플라이 체인 컨설턴츠(DSC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프리미엄 TV 출하량은 2020년 동기 대비 70%쯤 늘어난 400만대다. DSCC는 프리미엄 TV 제품군을 OLED를 포함해 미니LED, 8K 해상도 LCD, QDEF(퀀텀닷 필름) TV 등으로 분류했다.

2분기 OLED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16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프리미엄 LCD TV 출하량이 36% 증가한 데 비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다. LG전자의 2분기 프리미엄 TV 출하량 점유율(매출 기준)은 지난해 동기(15%) 대비 10%포인트 상승한 25%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프리미엄 TV 시장 점유율은 37%로 1위를 유지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T조선 뉴스레터 를 받아보세요! - 구독신청하기
매일 IT조선 뉴스를 받아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