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인정보위)는 20일 열린 택배 관계사 간담회를 통해 택배 운송장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비식별 처리하는 개인정보보호 강화 대책을 논의했다고 22일 밝혔다. 간담회에는 CJ대한통운 등 국내 11개 택배사 관계자가 참여했다.

택배업계는 간담회를 통해 개인정보 비식별 처리가 불가능한 수기 운송장을 전산 운송장으로 전환하고, 운송장의 이름과 전화번호의 경우 이용자를 알아보지 못하도록 비식별 처리하는 방안을 점진적으로 도입하는 안에 동의했다.

주소 정보는 비식별 처리에서 제외된다. 주소를 비식별 처리할 경우 배송기사 업무부담이 늘고, 오배송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택배업계 의견을 수용했다.

개인정보위는 산업계가 자율적으로 개인정보 침해 예방에 나서도록 협의하고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