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글로벌 TV 매출액 중 절반 차지

이광영 기자
입력 2021.08.24 09:57 수정 2021.08.24 10:36
올해 상반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제품이 50%(매출액 기준) 점유율을 달성했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1위 자리를 지켰지만, 2분기 LG전자 올레드(OLED) TV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양사의 점유율 격차는 한 자릿수대로 줄었다.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 딜라이트에서 네오 QLED TV를 소개하고 있다. / 삼성전자
24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세계에서 판매된 TV는 총 9911만대, 총매출액은 542억8600만달러(63조5100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7.4%와 36.1%씩 증가했다.

매출 기준으로 삼성전자는 31%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LG전자는 2위(19.0%)를 기록해 우리나라 기업이 전체 TV 시장 점유율의 절반(50%)을 차지했다. 일본 소니(9.3%)와 중국 TCL(7.4%)·하이센스(7.3%)가 뒤를 이었다.

수량으로는 삼성전자가 2020년 상반기(1907만대)보다 10.3% 늘어난 2103만대(21.2%)를 판매하며 5년 만에 20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네오(Neo) QLED를 앞세운 프리미엄 QLED 제품이 상반기에 400만대쯤 팔려 2020년 동기 대비 46% 이상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QLED TV 판매량이 1000만대를 넘어서며 16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 자리 수성이 확실시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TV 사용이 홈 엔터테인먼트, 홈 트레이닝, 홈 오피스 등 다양한 용도로 확대되면서 초대형 TV 수요가 급상승하고 있다"며 "성장 잠재력을 가진 시장에서 네오 QLED부터 라이프스타일 TV에 이르기까지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는 삼성전자의 행보를 주목할만 하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상반기 1356만대(13.7%)를 판매해 2020년 같은 기간(1078만대)보다 25.8% 증가했다. 최근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공장의 OLED 패널 생산량 증가로 OLED TV 공급이 늘고, 가격 경쟁력도 높아지면서 판매량도 늘어난 것이다. 올해 2분기 LG전자의 올레드 TV 출하량은 지난해 동기의 3배쯤인 94만5600대로, 역대 최대다. LG전자가 올 상반기에 출하한 올레드 TV는 총 173만5000대다.

LG 올레드 에보(evo) 라이프스타일 TV / LG전자
LG 올레드 TV가 평균판매단가(ASP) 2000달러에 가까운 프리미엄 제품임을 감안하면 더욱 의미가 크다. 올 2분기 LG 올레드 TV ASP는 1950.9달러(229만원)로 글로벌 시장에 판매된 LCD TV의 ASP인 512.3달러의 4배에 가깝다. LG 올레드 TV의 약진으로 지난해 하반기 11.3%포인트였던 양 사 간 점유율 격차는 올해 상반기 7.5%포인트로 좁혀졌다.

상반기 전체 TV 시장 중 75인치 이상 제품은 금액 기준 14.6%를 차지해 2020년 동기 대비 4.4% 포인트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75인치 이상 시장에서 43%, 80인치 이상 시장에서 51.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2분기 글로벌 TV 판매 대수는 총 4785만대다. 2020년 2분기(4564만대) 대비 늘었지만 계절적 비수기에 코로나 재확산 등으로 올해 1분기(5125만대)보다는 줄었다. 이 중 삼성전자 판매량은 총 941만대로 작년 2분기(862만대)보다 증가했지만, 올해 1분기(1161만대)보다는 220만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코로나 재확산 여파로 최근 글로벌 TV 생산 전초기지인 베트남 호찌민시 공장 가동률이 40% 아래로 떨어져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경쟁제품인 올레드 TV 공급도 늘어나면서 2분기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도 2분기 출하량이 총 628만대로 2020년 2분기(446만대) 대비 증가했지만, 올해 1분기(728만대) 대비로는 100만대쯤 감소했다.

옴디아는 지난해 365만 대 수준이던 올레드 TV 시장이 70% 성장해 올해 610만대 규모를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TV 시장의 연간 규모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 상반된 행보다.

LG전자 관계자는 "TV 시장이 본격 성수기로 접어드는 하반기에는 올레드 TV 수요가 더욱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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