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가 비행장내 비행기 이동을 돕는 공항의 등대인 항공등화시설 점검에 드론을 활용하는 자동점검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26일 한국공항공사는 네스앤택·유양산전과 함꼐 ‘드론을 활용한 항공등화시설 자동점검시스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3사는 시스템 개발과 시험비행·영상분석 등 드론을 활용한 항공등화시설 자동점검시스템 개발에 상호협력한다.

왼쪽부터 임대영 유양산전 대표와 이종호 한국공항공사 건설기술본부장·이기성 네스앤텍 대표 / 한국공항공사
왼쪽부터 임대영 유양산전 대표와 이종호 한국공항공사 건설기술본부장·이기성 네스앤텍 대표 / 한국공항공사
시스템 기술 개발에는 정부지원금 16억원, 연구개발비를 포함해 22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지원을 통해 2022년까지 개발을 완료한다는 구체적 목표도 잡았다.

공사에 따르면 현재 공사에서 운영하는 전국 14개 공항에는 3만개쯤의 항공등화가 설치됐다. 공사는 현재 연 1회 외주 위탁 형식 비행점검과 육상의 유지보수인원을 통한 수시점검으로 항공등화를 관리하고 있다.

드론을 활용한 항공등화시설 자동점검시스템 개발이 완료되면 드론을 통해 육상의 유지보수인원이 조종사 시점에 맞게 항공등화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드론은 축적된 공항내 GPS데이터를 토대로 움직인다. 공사는 드론을 통한 자동점검시스템을 통해 연 1회 비행점검에 소모되는 막대한 비용을 절감하고 정밀한 관리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각 사에서 보유한 전문지식과 노하우를 공유해 높은 수준의 점검시스템 개발을 기대한다"며 "향후 해외공항 수출 등 해외시장에도 진출해 미래성장 동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