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정의 AI 세상] 코그넷나인 "기업의 AI 도입·운영·개선 돕는다"

이윤정 기자
입력 2021.08.27 09:50
"어떤 업무에 AI를 도입해야 할까, AI도입을 위한 데이터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적절한 AI 솔루션은 무엇일까, AI 애플리케이션의 운영 및 개선을 어떻게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까."

인공지능(AI)을 업무에 적용하는 데 무엇을 해야할지 갈피조차 잡지 못하는 기업들을 위해 길라잡이가 되겠다고 나선 이가 있다. 아주그룹 산하의 코그넷나인이다.

지속적으로 AI 기반의 신규 솔루션 및 서비스를 개발해 온 코그넷나인이 국내 처음으로 AI 매니지드 서비스(MSP) 전문 기업을 표방하고 나섰다. 코그넷나인이 포문을 연 AI 매니지드 서비스는 AI를 도입하기 위한 준비부터 실제 구축, 운영, 개선까지 AI 도입 전 사이클(cycle)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코그넷나인을 이끌고 있는 한선호 부사장은 "기업들이 AI를 업무에 적용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 자체를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적, 기술적 타당성을 확인하는 것이다"라며 "다양한 사례를 발굴하고 애플리케이션 구축과 운영을 경험하지 않고서는 이러한 고객의 니즈를 충족할 수 없다"고 말한다.

코그넷나인 본사에서 지난 20일 만난 한선호 부사장과 AI 매니지드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나서게 된 배경과 시장 전망, 앞으로의 행보를 들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선호 부사장 / 이윤정 기자
- AI 분야에서 매니지드 서비스 전문기업을 표방한 건 처음으로 알고 있다.

"클라우드 영역에서는 국내에도 굵직한 매니지드 서비스 사업자가 있는데, AI 영역에서는 코그넷나인이 국내 첫 번째 사업자다. 글로벌하게 보면, AI 옵스 영역에서는 기존의 인프라 영역의 운영관리에 AI를 접목하다 보니, 영역에 특화된 매니지드 서비스 기업이 일부 존재한다.

중요한 것은, 시장과 고객의 니즈에 AI 매니지드 서비스가 매우 중요한 이니셔티브가 됐고, 코그넷나인이 이에 빠르게 대응해 AI 전분야에 걸친 AI 매니지드 전문 서비스 기업을 이뤄내고자 한다는 것이다."

- 매니지드 서비스는 무엇인가.

"말 그대로 AI를 위한 고객형 관리 서비스다. AI를 도입하려는 기업의 업무 성격과 AI 솔루션의 특장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종합 AI 기반의 최적의 조합을 제시한다. 다시 말해서 통합운영 플랫폼을 제공해 마치 레고 블록 같이 새로운 AI솔루션으로 쉽게 교체하거나 확장할 수 있도록 원활한 지원을 제공한다."

- 매니지드 서비스를 내놓게 된 배경은

"4~5년 전만 해도 고객들은 AI에 대한 전문지식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AI기업이 제시하는 다양한 실험 프로젝트에 투자를 했다. 예를 들어 AI를 업무에 적용하기 위한 과제 도출을 위해, 과거에는 고객이 전문 컨설팅 회사를 통해 AI 도입 로드맵을 수립한다거나 사례 검토만을 통해 과제를 선정했다. 그러나, 기업에서 AI를 업무에 적용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 자체를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적, 기술적 타당성을 확인하는 것이라는 것을 습득하게 됐다. 이것은 구축, 운영을 해 보지 않은 업체가 제공하기 매우 어려운 분야다. 이런 고객의 니즈에 대응하고자 했다."

- 기업의 AI 도입에 대한 인식은 어떠한가.

"기업들은 과거 AI 업무시스템을 개발하는 영역에서 특정 솔루션을 채택해 모든 업무에 적용하던 방식을 취했다. 그러다보니 특정 솔루션에 종속되는 이슈가 생기고, 기대했던 내부 인력의 역량 내재화는 쉽지 않다는 것을 경험하게 됐다. 운영단계에서도 과거에는 고객들이 AI 시스템을 ERP나 CRM과 같이 일단 구축해 두면 기본적인 유지보수만으로 관리가 된다고 생각했다."

- 기업이 AI를 도입하는데 고려해야 할 사항은.

"AI 시스템은 지속적인 개선, 재학습을 해야만 궁극적인 비용절감이나 서비스 품질향상 등과 같은 비즈니스 결과를 얻을 수 있다."

- 코그넷나인이 제공하는 매니지드 서비스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코그넷나인은 서비스레벨(SLA)기준의 AI 시스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AI를 도입하기 위한 전 여정을 지원한다고 보면 된다. 이 여정을 9단계로 구성했는데, 기업 상황에 따라 필요한 부분만 선택해 활용할 수 있다."

- AI를 도입하기 위한 전 여정을 지원하는데 있어서 특히 경쟁력을 갖는 부분이 있다면.

"매니지드 서비스의 9단계 중 데이터 수집·가공 영역과 멀티 AI를 활용한 AI 애플리케이션 개발 영역에서 특히 경쟁력이 있다. 대다수의 AI 프로젝트 실패 경우를 살펴보면, AI 기술보다는 활용할 데이터가 부족하거나, 데이터 왜곡이 그 이유로 제기되고 있다. 코그넷나인은, 소위 V-I-S-T-A로 불리는 비전, 이미지, 서베이, 텍스트, 오디오 전 영역에 걸쳐 데이터 어노테이션(Annotation)을 제공하는 AI가 탑재된 데이터 어노테이션 플랫폼 ‘데이터고블린’을 자체 개발해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빠른 시간 안에 매우 정교한 데이터 수집·가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 이외 코그넷나인 매니지드 서비스의 장점이 꼽는다면.

"코그넷나인은 특정 AI 솔루션이나 플랫폼에 국한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구글, IBM 왓슨 등의 글로벌 솔루션은 물론 네이버, 카카오, 스켈터랩스 등의 국내 AI 솔루션을 활용한다. 이를 활용해 고객의 상황에 맞게 최적의 솔루션을 설계 및 구현할 수 있는 전문인력도 보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손쉽게 개별 AI 솔루션들을 플러그 인&아웃하거나 연계 및 관리할 수 있는 매니지드 서비스 플랫폼 또한 개발하고 있다."

- 코그넷나인의 차별점이라면.

"코그넷나인의 매니지드 서비스 플랫폼을 활용해 장기적으로는 고객도 별도의 프로젝트를 용역 관점에서 접근하기보다 손쉽게 챗봇, 음성봇, 심의 시스템 등의 다양한 AI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차별점이라 할 수 있다."

한선호 부사장 / 이윤정 기자
- 국내 인공지능 산업은 어떻게 평가하는가.

"과거 국내의 AI 산업은 챗봇의 물결로 많은 왜곡이 있었다. 본질적으로는 디지털 환경에서 고객과의 연대를 챗봇 환경을 통해 만들어 감으로써 고객 응대를 높이거나 고객이 공유하지 않는 인사이트를 확보하는 것이었는데, 산업은 챗봇을 하나의 기술로만 여기게 되면서 AI와는 무관한 다수의 룰기반 챗봇이 시장을 선도하는 모양새를 보여왔다.

최근에는 정부의 데이터댐 사업의 일환으로 다양한 AI 기술과 다양한 산업 및 비즈니스 영역에서 AI를 활용하는 아이디어를 많이 직면한다. AI를 더이상 기술의 검증이 아닌, 실제 필요한 비즈니스 업무에 적용하려는 시도가 늘어난다면, 국내 AI 산업에 활성화가 빠르게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엠티콤에서 코그넷나인으로 출범한 지 반년 정도 됐다. 새로운 출발에 나선 코그넷나인의 비전은.

"과거 엠티콤은 AI 시스템의 원자재인 STT나 자연어처리 엔진을 공급하던 회사였다.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가장 최신의 성능 좋은 원자재를 적시적소에 잘 사용하게 해 주는 파트너가 더욱 절실해졌다. 코그넷나인의 캐치프레이즈인 "You Talk, We Make"가 말해 주듯이, 어떤 AI 솔루션을 활용하느냐 보다는 어떤 업무에 어떤 기술을 활용해서 궁극적으로 고객이 비즈니스 결과를 창출해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코그넷나인의 가치이자 사업방향이다."

- 새로운 출발에 맞춰 조직의 변화도 이뤄졌을 것으로 본다.

"조직의 구성도 에자일 형태로 대폭 정비했다. 과거 데이터 솔루션 본부, AI 서비스 본부, AI연구소로 구성했던 조직을 업무별 팀제로 개편했다. AI 서비스 본부의 경우, 멀티 AI 서비스 플랫폼 개발팀, 서비스 딜리버리팀, Developer Advocate으로 나눴다. 이들 팀별로 독립적인 기능을 수행한다. 예를 들어 서비스 딜리버리팀은 서비스기획과 구축, 그리고 운영관리를 한 팀내에서 고객사별로 대응해 내는 방식이다. 현재 코그넷나인에는 본부 구분 없이 10개의 팀이 독립적인 미션으로 운영되고 있다."

- 매니지드 서비스 기업으로의 출발을 응원하며, 앞으로의 목표를 밝힌다면.

"앞으로 AI의 세부 기술보다는 산업에 특화된 AI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기업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코그넷나인은 다양한 매니지드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산업형 AI 솔루션의 장을 열어갈 것이다. 2022년까지는 국내에서 AI 매니지드 서비스 전문 기업으로 정착하고, 2023년에는 산업형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매니지드 서비스 전문 기업으로서 해외 진출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이윤정 기자 ityo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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