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보니] 네이밍·정숙성·주행성능 삼박자 갖춘 기아 'EV6'

이민우 기자
입력 2021.08.28 06:00
기아 EV6는 기아의 전기차 전용 브랜드 ‘EV’의 선봉장이다. EV 브랜드는 전기차(EV)를 일컫는 대표명사를 그대로 채용한 만큼 시장에서 의미있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현대차가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자 하는 의지가 그대로 투영된 만큼, 전동화 경쟁의 전선에 출격한 EV6의 이름은 상당히 잘 지어진 셈이다. EV6는 잘 붙여진 이름 만큼이나 정숙성이 뛰어나고, 주행 성능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냈다. 삼박자를 제대로 갖춘 차량 반열에 올라섰다.

IT조선은 성동구와 광진구 등 서울시 북부 도심지 일대에서 시작해 강변북로 등을 경유해 남양주를 반환점으로 삼는 경로로 EV6를 시승했다. 시승차량은 기아 EV6 롱레인지 어스 4WD(4륜구동) 모델이다. 옵션으로는 ▲하이테크 ▲와이드 선루프 ▲메리디안 프리미엄 사운드 ▲빌트인캠 ▲20인치 휠&타이어 등이 포함됐다. 내외장 색상은 런웨이레드(외장)과 브라운(내장)이며 차량 총 가격은 6215만원이다.

기아 EV6 롱레인지 모델 전면부 모습 / 이민우 기자
EV6의 차체는 사촌지간인 아이오닉5와 비교했을때 좀 더 유선형 디자인을 취하고 있다. 기아 EV6의 전면부터 둥근 형태로 제작됐고 헤드램프도 사각형이 아닌 삼각형에 가깝게 만들어졌다. 덕분에 전체적으로 각진 아이오닉5보다는 테슬라 모델 Y나 모델 X 등에 더 유사한 모습이다.

후면부도 전반적인 기아의 SUV들과 달리 후면부 상단에서 중단까지 떨어지는 굴곡이 심하고 너비 편차도 크다. 전통적인 SUV보다는 스포츠카나 럭셔리 브랜드 SUV 떠올리게 하는 형태인데, 같은 그룹사 내에서는 프리미엄 자동차 제네시스 브랜드의 중형 SUV인 GV70과도 비슷한 느낌을 준다.
EV6 롱레인지 모델 측면부와 내부에 삽입된 메리디안 프리미엄 사운드 스피커 / 이민우 기자
주행시 EV6의 정숙성은 전기차라는 카테고리를 감안해도 훌륭하다. EV라고 명명한 브랜드의 이름값이 퇴색되지 않게 내연기관의 부재로 기존 내연차 대비 조용한 전기차의 특색을 제대로 살렸다. 엔진 소리의 부재로 크게 느껴질 수 있는 노면소음과 풍절음의 공격도 기대이상으로 방어했다.

메리디안 프리미엄 사운드 옵션에 포함된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e-ASD) 기능도 인상적이다.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은 EV6 주행에 따라 차 내부에 가상구동음을 송출하는 시스템이다. 차량 속도에 따라 음의 높낮이가 달라지면서 운전자의 주행 몰입감을 향상시킨다. EV6의 가상구동음은 본연의 정숙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소음은 상쇄하고 고속주행시 주행 몰입감을 살려줬다.

기아가 런칭영상에서 EV6 GT로 슈퍼카와 400m 드래그 레이스 경쟁을 하는 등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가속능력도 만족스럽다. 전반적으로 페달링에 빠르게 반응하는 가속능력을 보여줬다. 특히 고속주행 상황에서는 더 탁월한 성능을 보여주며 스포츠모드를 활용할 경우 배가된 가속력을 체험할 수 있었다. 유선형과 쿠페에 가깝게 디자인된 차체와 후면부에 배치된 2개의 스포일러(날개형 부품으로 공기저항을 줄이는 역할)가 제 역할을 했다.
기아 EV6 롱레인지 모델 후면부와 측면에서 근접해 바라본 스포일러 / 이민우 기자
가속페달(엑셀)에서 느껴지는 회생제동수준은 앞서 출시된 아이오닉5나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보다 부드럽다. EV6의 가속페달에서 발을 뗐을 때 회생제동으로 인해 오른발에 느껴지는 역회전력과 제동력은 앞선 2개모델보다 약한편이다.

0~4까지 조절 가능한 회생 제동을 1단계씩 올려갈수록 역회전력과 제동력이 상승하는데, 낮은 단계에서는 아이오닉5보다 회생제동수준이 덜하지만 높은단계에서는 더 강력한 듯한 느낌을 받았다. 대신 가장 타이트하게 느껴지는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보다 강력한 수준의 회생제동은 아니다.

전기차에서의 연비 개념인 전비(電比)는 2시간 30분 내외의 주행시간 동안 ㎾당 5.4~6.1㎞ 내외를 넘나들었다. EV6 공인전비는 ㎾당 4.6㎞로 등록된 사양보다 높게 측정된 셈이다. 단 에코모드에서 주로 주행해 측정한 전비이고 외부온도 등 환경적 요인에 따라 운전자마다 경험하는 전비는 상이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한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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