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통합보안∙인증기업 라온시큐어가 블록체인 분산ID(DID) 기반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

라온시큐어의 자회사 라온화이트햇은 금융결제원과 제휴 협력을 통해 블록체인 분산ID(DID) 기반 은행 공동 인증 서비스 ‘뱅크아이디(뱅크ID)’를 함께 구축했다고 1일 밝혔다.

라온화이트햇 금융결제원과 은행 공동 DID 서비스 ‘뱅크아이디' 이미지/ 라온시큐어
라온화이트햇 금융결제원과 은행 공동 DID 서비스 ‘뱅크아이디' 이미지/ 라온시큐어
라온화이트햇과 금결원이 공동으로 구축한 뱅크아이디는 국내 16개 은행이 함께 활용하는 블록체인 DID 기반 인증 서비스다. 금결원이 2020년 은행연합회로부터 이관 받은 은행 공동 인증서 ‘뱅크사인’을 라온화이트햇과 함께 블록체인 DID 인프라로 전환해 서비스 범위를 기존의 은행 공동 인증서에서 신원증명까지 확대했다.

라온화이트햇과 금결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은행에서 발급한 자격 증명서(VC)를 은행 외 다양한 영역에서 자격 검증에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뱅크아이디는 은행 공동 정보지갑 서비스인 ‘마이인포’ 앱에 탑재돼 8월 27일 BNK경남은행, IBK기업은행, NH농협은행, BNK부산은행, KDB산업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7개 은행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연내 16개 은행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라온화이트햇은 뱅크아이디 구축 사업에서 은행 공동 인증서와 각종 자격 증명서를 신청, 발급 및 검증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DID 플랫폼 ‘옴니원’을 제공했다. 옴니원은 FIDO 생체인증 기술과 블록체인 DID 기술을 결합한 신원증명 플랫폼으로 행안부 모바일 공무원증, 병무청 블록체인 간편인증 서비스, 경상남도 모바일 도민카드 등에 적용했다. 국가 최초 디지털 신분증인 모바일 운전면허증도 옴니원을 활용해 구축할 예정이다.

이용자들은 16개 은행의 온라인 회원가입, 디지털 뱅킹의 간편 로그인 및 계좌이체 등에 기존 공동 인증서 대신 뱅크아이디를 활용할 수 있다. 뱅크아이디를 통해 이름, 생년월일 등 신원 정보뿐 아니라 사원증, 자격증과 같이 은행 외 다양한 기관의 자격 증명서도 블록체인 DID를 기반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라온화이트햇은 마이인포 앱에 저장된 DID 기반 증명서는 뱅크아이디와 연동된 은행에서 대출 업무 등과 같은 금융 서비스 이용 시 제출해야 하는 서류를 대체할 수 있어 고객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양한 신원확인이 가능해짐으로써 개인 맞춤형 뱅킹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돼 데이터의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강력한 보안 처리 과정을 통해 증명서를 개인의 스마트폰에 안전하게 저장 가능할 수 있다. 향후 발급 증명서 종류 확대, 모바일 신분증 연계 등을 통해 뱅크아이디에서 발급받은 증명서를 은행뿐 아니라 다양한 곳에서도 활용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이정아 라온화이트햇 대표는 "모바일 운전면허증과 같은 굵직한 정부 사업을 통해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은 ‘옴니원’을 은행권 공동 DID 서비스 ‘뱅크아이디’에 제공하게 돼 기쁘다"며 "DID 플랫폼 ‘옴니원’을 기반으로 구축된 ‘뱅크아이디’를 통해 이용자들은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