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새로운 경차 모델인 캐스퍼의 외관을 공개했다. 캐스퍼는 현대차가 20년만에 선보인 신형 경차라인업으로,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란 정체성을 추구한다.

1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번에 외관을 공개한 캐스퍼는 스케이트보드를 뒤집어 착지하는 캐스퍼 기술에서 영감을 받았다. 현대차측은 새로운 차급과 우수한 상품성으로 기존 자동차 시장의 판도와 고정관념을 바꿀 것이라는 의지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의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 / 현대자동차
캐스퍼는 전장 3595㎜, 전폭은 1595㎜, 전고 1575㎜ 이며, 휠베이스는 2400㎜다. 1.0 MPI(multi-point injection, 흡기구에 연료를 따로 분사하는 방식)가 탑재된 기본 모델과 1.0 터보 가솔린 엔진(T-GDI)이 탑재된 액티브 모델(터보 모델)로 구성된다.

전면부 디자인은 상단에 턴 시그널 램프와 하단에 아이코닉한 원형 LED 주간주행등(DRL, Daytime Running Lights)을 배치했다. 분리형 레이아웃과 파라메트릭 패턴 그릴·넓은 스키드 플레이트로 개성적인 디자인을 살렸다.

후면부에는 좌·우 폭을 키운 와이드 테일게이트를 적용해 적재 편의성을 높였다. 전면 스릴에 적용된 파라메트릭 패턴을 리어램프에도 적용하고 전후면부에 동일한 원형 시그널 램프를 적용해 통일감을 줬다.

측면부는 볼륨감을 강조한 펜더(휠 아치)와 높은 지상고로 가졌다. A필러는 정면과 측면 1열 창을 시각적으로 연결하고 검은 색상으로 디자인했다. B필러는 이음새 없이 도어 판넬과 하나로 연결됐고, 브릿지 타입의 루프랙(지붕에 위치해 추가적인 적재를 가능하게 하는 구조물)을 사용했다.

뒷문 손잡이는 창문 옆면에 적용했고 손잡이 상단에 웃는 사람의 모습을 형상화한 캐스퍼 전용 캐릭터 엠블럼을 장착했다.

현대차는 이날 터보 엔진을 장착하고 스포티한 디자인 요소를 추가한 액티브 모델 이미지도 선보였다. 액티브 모델은 전면부에 원형 인터쿨러 흡입구와 메쉬타입 그릴을 적용해 역동성을 강조했다. 전면에는 스포티한 디자인의 스키드 플레이트, 후면에는 디퓨저 디자인을 적용한 스키드 플레이트로 역동적인 이미지를 구성했다.

이상엽 현대차 디자인담당 전무는 "캐스퍼는 개성과 젊은 감성을 추구하는 전 세대를 타겟으로 디자인된 차량이다"며 "캐스퍼로 세대간의 교감을 이끌어 내는 엔트리 SU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minoo@chso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