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범 전 남양유업 대표 등 4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과장 광고한 혐의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2일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19 등 질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광고한 혐의를 받는 남양유업 전현직 관계자 4명을 불구속 송치한다고 밝혔다. 이광범 전 남양유업 대표와 박종수 남양유업 항바이러스면역연구소장, 본부장급 2명 등이 재판에 넘겨질 전망이다. 이 중 1명은 불가리스 1종에 대한 실험결과를 전체 불가리스 제품이 질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실험결과를 발표한 혐의다.

남양유업 본사 / 조선DB
남양유업 본사 / 조선DB
남양유업은 4월 개최된 ‘코로나시대의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을 통해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는 실험 결과를 공개했다. 하지만, 실험 결과는 동물의 세포단계의 것을 기초로 과장한 것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발표 2일후 남양유업 상대로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행정처분 및 고발조치를 내리고, 경찰도 4월 30일 남양유업 본사와 세종연구소 등 사무실 6곳을 압수수색하는 등 후폭풍이 커지자 5월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불가리스 사태에 책임을 지고 회장직을 내려놓고 자신을 포함한 일가 지분도 정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