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실적 반등 노리는 롯데온, 퀵커머스에 전력 집중

김형원 기자
입력 2021.09.03 06:00
출범 2년차를 맞은 ‘롯데온'이 하반기 유의미한 실적 반등에 나선다. 조직개편에 따른 경쟁력 강화와 롯데가 보유한 유통역량을 활용한 시너지를 바탕으로 고전중이던 e커머스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나영호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 대표 / 롯데쇼핑
롯데온 2분기 매출은 2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320억원으로 전년 동기 290억원과 비교해 폭이 커졌다. 오픈마켓 전환에 따라 백화점 마트에서 받던 운영비가 제외되고 5월 입점 판매사를 늘리기 위해 수수료 감면 정책을 펼친 것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재무제표 외 수치는 긍정적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2분기 롯데온 취급고는 전년 동기 대비 13%쯤 성장했다. 그만큼 더 많은 거래가 일어났다는 것이다.

이용자 수도 증가 추세를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롯데온 월간 실사용자수(MAU)는 6월 기준 164만명이다. 지난해 7월 85만명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온은 롯데가 보유한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한 고객 경험 개선에 힘쓴다. 롯데백화점·롯데마트·세븐일레븐 등 유통 계열사의 오프라인 매장 수가 1만3000개에 달하는 만큼 신선식품 퀵커머스 사업에서 성과를 낼 수 있다.

가시적인 성과를 보인 부분은 배송이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지역 내 3시간 배송 서비스를, 롯데마트는 구매 후 2시간 이내 상품을 배송하는 바로 배송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롯데슈퍼는 서울 일부 지역에서 1시간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퀵커머스 배송 서비스에서 롯데온과 가장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계열사는 롯데마트다. 롯데마트는 ‘바로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해 기존 매장을 온라인 배송에 최적화된 환경으로 리뉴얼했다. 상품 픽업 및 포장 시간까지 걸리는 시간을 크게 줄였다. 매장 천장에 레일을 설치하고 상품 포장 공간 추가 확보 및 패킹 자동화 설비를 설치하는 등 효율화에 초점을 맞춘 ‘스마트스토어’와 ‘세미다크스토어’ 구축을 통해 효과적인 바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롯데마트는 연내 추가로 스마트스토어와 세미다크스토어 매장 수를 늘린다.

롯데쇼핑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기 어렵지만 롯데온이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3분기와 4분기 실적 성장세를 보여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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