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츠앱이 EU로부터 3000억원을 웃도는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데이터 무단 수집 및 처리 혐의다.

/픽사베이
/픽사베이
5일(현지시각)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아일랜드 데이터 보호위원회(DPC)는 왓츠앱에 유럽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 위반 혐의로 벌금 2억2500만유로(약 3090억원)을 부과했다.이는 아일랜드 데이터보호위원회에서 내리는 역대 최대 벌금액이자, EU GDPR 상 두번재로 높은 벌금이다.

DPC는 2018년부터 시행된 유럽의 GDPR체제 관련 규제를 주도하고 있다. IT대기업이 주로 아일랜드에 본사를 뒀기 때문이다. 왓츠앱 모회사 페이스북의 EU 본사도 아일랜드에 있다.

DPC는 왓츠앱이 개인정보를 어떻게 수집하고 이용하는지, 또 페이스북과 어떻게 공유하는지에 대해서 EU시민들에게 충분히 알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런 지적과 함께 GDPR을 준수하도록 개인 정보 보호 정책을 수정하라고 명령했다.

왓츠앱 측은 "이번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며 불복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이은주 기자 leeeunju@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