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수가 설계도면(캐드) 애플리케이션 종류에 상관없이 디지털저작권관리(DRM)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인다. 협력사의 설계도면이 전부 암호화하는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전달받은 문서만 암호화를 유지할 수 있도록 기능도 개선한다.

파수는 ‘파수 엔터프라이즈 디알엠(FED)’의 확장성, 외부협업 편의성, 추적관리 기능을 업그레이드했다고 7일 밝혔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산업기술 유출 사건들 중 도면이 유출돼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국내외 제조 업계에서는 가장 강력한 보안 방안으로 꼽히는 DRM 기술을 도면 파일에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진다. 파수는 20만명이상이 근무하는 미국 제조업 그룹에 파수 엔터프라이즈 디알엠을 공급해 기존 도입한 현지 경쟁사 제품을 대체하는 등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도면 보안 시장을 공략 중이다.

파수에 따르면 이번에 업그레이드한 파수 엔터프라이즈 디알엠은 캐드 애플리케이션의 종류와 버전에 상관없이 포괄적으로 DRM 기술이 적용될 수 있도록 했다. 발주사, 협력사 등 외부와 편리하고 안전하게 문서를 공유할 수 있게 업그레이드하면서 업무생산성을 높였다.

협력사들은 보유 문서가 전부 암호화되는 불편을 피하기 위해 PC를 내부용과 협업용으로 분리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번 버전을 적용하면 전달받은 문서만 암호화 유지가 가능하다. 협력사에 전달된 문서 및 도면 파일에 대해 원격으로 권한을 회수하거나 파기하는 등의 실시간 권한 제어를 할 수 있다.

파수 엔터프라이즈 디알엠은 도면 파일이 유통되는 전 과정을 추적 및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복잡한 협업 환경, 원격근무 환경 등에서도 도면 파일을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사용했는지 파악할 수 있다.

조규곤 파수 대표는 "설계도면에는 기업의 핵심 기술이 집약돼 있어 유출 시 큰 피해가 발생하게 되는데, 여러 협력사와 협업이 많은 제조업의 경우에는 특히 강력한 보안뿐만 아니라 각 사용자의 편의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도면 파일 보안 시 기존 DRM 솔루션들로 충족되지 않았던 사용성과 편리성을 파수 엔터프라이즈 디알엠이 확실하게 제공함으로써,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성장동력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