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SK·포스코 등 대한민국 수소 기업을 한 자리 모은 제2회 ‘수소모빌리티+쇼’가 열렸다. 수소모빌리티+쇼에 참가한 K수소기업들은 각자 수소연료탱크 기술과 수소연료전지·친환경 수소 생산 기술과 사업계획을 선보였다.

8일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관 9홀에서 열린 수소모빌리티+쇼는 수소경제에 대한 국내외 관심을 입증하듯 다양한 산업계 관계자가 참석했다. 한국판 수소위원회 산파 역할을 맡은 현대차와 SK그룹 수소사업의 젖줄을 담당하게 된 SK E&S 등 주요 기업의 부스가 인산인해를 이뤘다.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관 9홀에서 열린 수소모빌리티+쇼 전경 / 이민우 기자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관 9홀에서 열린 수소모빌리티+쇼 전경 / 이민우 기자
전시장은 ▲수소모빌리티존 ▲수소충전인프라존 ▲수소에너지존 ▲인터내셔널존 등 4개 구역으로 꾸려졌다. 수소모빌리티존에는 수소차와 수소드론 등 수소기반 모빌리티와 관련 부품 등이 전시됐다. 수소충전인프라존은 수소충전소 구축 관련 기업의 설비와 기술을 선보이는 공간으로 꾸려졌다. 수소에너지존은 수소의 미래활용성과 지속가능성을 제시했으며, 인터내셔널존은 해외대사관과 투자청으로 꾸려져 K수소와 글로벌 수소산업 협력을 꾀했다.

한국판 수소기업협의체에 참가한 기업으로는 ▲현대자동차그룹 ▲포스코그룹 ▲현대중공업그룹 ▲SK그룹 ▲두산그룹 ▲효성그룹 ▲코오롱그룹 등이 참여했다.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자동차연구원 등 국내 수소관련 기술을 연구하는 기관도 부스로 개발중인 기술을 선보였다.

11시부터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한국판 수소기업협의체에 참가한 각 그룹사 주요인사들이 방문해 국내 수소사업기술 현황을 살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각 그룹 오너들은 포스코와 현대자동차 등 주요기업 전시장을 돌며 각 그룹의 수소기술·관련 제품을 경험했다.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 이민우 기자
왼쪽부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 이민우 기자
현대자동차 그룹은 7일 하이드로젠 웨이브 글로벌 온라인행사에서 공개했던 수소연료전지와 완전 자율주행기술을 적용한 E-보기(Bogie)와 레스큐·트레일러 드론 콘셉트를 전시했다. SK E&S는 액화부생수소부터 블루수소·그린수소까지 이르는 수소생산·공급 과정과 이산화탄소 포집에 대한 상세설명을 이해할 수 있는 전시를 마련했다.

현대중공업은 수소연료기반 지게차와 포스코와 공동개발하는 선박용 액화수소연료탱크를 전시장에 배치했다. 포스코도 친환경 자동차 철강 부품부터 수소연료탱크 등 그룹사 대부분의 수소 사업·개발 기술을 선보였다.

두산은 두산퓨어셀 등 계열사를 중심으로 선도중인 수소기반 연료전지·발전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LNG와 LPG를 이용한 수소발전 등 시스템이 전시됐다. 효성과 코오롱은 각자 강점분야인 탄소섬유와 수소연료전지 수분제어장치 등을 비롯해 각각 액화수소충전소·수소차 소재 사업 구상을 제시했다.

수소모빌리티+쇼는 8~11일간 개최되며, 향후 국제수소컨처런스와 수소 K-스타트업 투자유치 설명회와 H2이노베이션 어워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시회 참가기업과 해외 바이어를 매칭하는 수소산업 글로벌 파트너십 상담회도 진행한다. 비즈니스 상담회는 숙소모빌리티+쇼 종료후에도 3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