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디지털 플랫폼(디지코, DIGICO) 사업 거점으로 KT송파빌딩을 내세웠다. KT송파빌딩은 주요 기업이 밀집한 강남과 스타트업·벤처 본거지인 판교와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는 만큼 기업 비즈니스(B2B) 시장 확대와 DIGICO 사업 가속화를 위한 전진 기지가 될 수 있다.

서울 송파구에 있는 KT송파빌딩 전경 / KT
서울 송파구에 있는 KT송파빌딩 전경 / KT
KT는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부문과 인공지능/디지털전환(AI/DX)융합사업부문을 최근 완공한 KT송파빌딩으로 이전한다고 13일 밝혔다.

KT송파빌딩은 서울 송파구에 있다. 지하 5층 지상 28층 규모다. 그중 4층부터 16층까지 13개 층을 KT 사옥으로 사용한다. 에너지와 실내 공기, 안전 등의 빌딩 관리부터 사원증, 우편 배송, 좌석 예약 등 업무복지 전 영역에 KT 기술을 집약한 미래형 인공지능(AI) 타워다.

KT송파빌딩은 건물 전체에 2000개 사물인터넷(IoT) 설비를 구축하고 클라우드 기반의 AI로 에너지 설비를 자동 제어 하는 AI 빌딩 오퍼레이터를 도입했다. 사옥에는 방역 로봇이 자율주행으로 실내 공기를 살균한다. 자율주행 로봇이 택배도 배달해준다. 실물 사원증 대신 블록체인 분산식별자(DID) 기술을 적용한 모바일 출입증을 도입해 보안성,편의성을 높였다.

KT는 KT송파빌딩을 기업 대상(B2B) 비즈니스와 외부 협력 확대의 장으로 활용한다. 고객사와 협력사 등 외부 방문을 염두에 두고 건물 8층에 KT 디지털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체험할 수 있는 쇼룸을 마련했다. 같은 층 카페 라운지에는 바리스타 로봇과 서빙 로봇이 있는 로봇카페를 구성했다.

구현모 KT 대표는 "KT송파빌딩 출범은 디지털 플랫폼 사업 가속화의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다"라며 "차별화한 B2B 및 AI/DX 사업 성과로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약 40년간 광화문 세종대로를 지킨 KT 광화문 웨스트(West) 사옥은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간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