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5세대(5G) 이동통신 모바일엣지컴퓨팅(MEC) 기술로 클라우드 기반의 차세대 방송 송출 플랫폼을 선보이며 국내외 미디어 시장 선도에 나섰다.

SK텔레콤과 한국방송공사(KBS)는 북미 지상파 방송 그룹인 싱클레어, SK텔레콤 합작사 캐스트닷에라(Cast.era)와 15일 클라우드 기반의 차세대 방송 송출 서비스를 위한 상호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왼쪽부터 최판철 SK텔레콤 Cloud사업담당, 이창형 KBS 기술본부장, 케빈 게이지 캐스트닷에라 대표, 박경모 캐스트닷에라 최고기술책임자(CTO)가 클라우드 기반 차세대 방송 송출 시스템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SK텔레콤
왼쪽부터 최판철 SK텔레콤 Cloud사업담당, 이창형 KBS 기술본부장, 케빈 게이지 캐스트닷에라 대표, 박경모 캐스트닷에라 최고기술책임자(CTO)가 클라우드 기반 차세대 방송 송출 시스템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SK텔레콤
지상파 방송사는 2020년 12월 지상파 UHD(HD보다 8배 높은 고화질 해상도) 방송을 위한 활성화 방안 시행에 따라 2023년까지 전국 UHD 방송망 구축을 완료해야 한다.

SK텔레콤과 KBS, 캐스트닷에라 등은 국내 처음으로 5G MEC와 인공지능(AI) 기술, 방송 소프트웨어(SW) 가상화 기술 등을 기반으로 차세대 융합 방송 서비스를 도입한다. SK텔레콤은 5G MEC의 산업별 특화 서비스 중 하나로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MEC 미디어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를 기반으로 방송국 송출 시스템을 가상화해 운영 관리 효율성을 높였다.

3사는 5월부터 SK텔레콤의 MEC, TACO(컨테이너 관리 솔루션)와 캐스트닷에라의 통신 방송 융합 솔루션을 결합해 여의도에서 제주도까지 KBS UHD 방송 송출 테스트와 이동 방송 혁신 서비스 실증을 진행했다. 2022년 상용화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3사는 또 SK텔레콤의 AI 반도체인 사피온을 적용한 캐스트닷에라의 AI 업스케일러로 빠른 연산 처리에 기반해 방송 영상 해상도는 FHD에서 UHD로 업그레이드했다. 초저지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술도 적용해 스마트폰 앱에서 TV 라이브 방송을 지연 시간(약 9초) 없이 즐기도록 했다.

3사는 이번 실증 경험을 토대로 클라우드 기반의 차세대 방송 송출 시스템 고도화 및 사업화 협력을 공동 추진한다. ATSC 3.0 등 방송과 미디어 분야의 기술 표준화를 선도하고자 협력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캐스트닷에라와 개발한 5G 클라우드 기반 UHD 방송 송출 시스템을 토대로 국내 20여개 미디어 강소기업과 협력해 해외 시장에도 본격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판철 SK텔레콤 Cloud(클라우드) 사업담당은 "5G MEC, 클라우드 기술은 미디어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의 미래를 바꾸고 있다"며 "캐스트닷에라와 5G MEC 기반 미디어 기술 혁신으로 국내외 미디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