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SK이노 총괄사장 "배터리 IPO 서두르지 않겠다"

이광영 기자
입력 2021.09.16 14:55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10월 출범하는 배터리 자회사의 기업공개(IPO)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시장에서 SK배터리의 가치를 인정받을 시점에 추진하겠다는 것으로, 사실상 2022년이 되더라도 배터리 신설법인의 IPO 추진은 어렵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정관 일부 개정 및 배터리사업과 석유개발사업(E&P)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 통과를 발표하고 있다. /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은 16일 오전 종로구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개최한 임시 주주총회에서 배터리사업·석유개발사업 분할계획서 안건이 승인된 후 취재진과 만나 "자금 조달 방안으로서 IPO를 배제하고 있지는 않지만 다른 조달방안이 많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에게도, 주주들에게도 유리한 방향을 보면서 IPO에 대해 결정하겠다"며 "급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적절한 가치를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시점에 IPO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하반기 IPO 가능성에 대해서도 "어려울 것 같다"며 3년 내 IPO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건 좀 보겠다"고 답했다.

그는 여전히 SK배터리 사업에 대한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독립법인 체제가 되면 성과와 관련된 부분이 명확히 분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사장은 "배터리는 누적 수주량 1테라와트시(TWh)를 넘었고 포드를 제외해도 700기가와트시(GWh)가 넘지만 지금까지 공급한 양은 30GWh가 조금 넘는 수준이다"라며 "해외 공장이 순차 가동하면 SK배터리 자체로도 현금 창출 능력이 급격히 개선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배터리 수주량 증가에 따라 기존 발표한 생산능력 확보 계획의 조정 가능성도 내비쳤다. 김 사장은 "2025년 200GWh+α의 생산계획을 얘기했는데, 조금 더 늘려야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정관 일부 개정 및 배터리사업과 석유개발사업(E&P)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모두 승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임시주총 승인으로 신설법인 ‘SK배터리주식회사(가칭)’와 ‘SK이앤피주식회사(가칭)’는 10월 1일 공식 출범한다.

임시주총 결정에 따라 배터리사업은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 BaaS(Battery as a Service), ESS(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 저장장치) 사업 등을, 석유개발사업은 석유개발 생산/탐사 사업, CCS(Carbon Capture & Storage, 탄소 포집∙저장)사업을 각각 수행한다.

김준 총괄사장은 "각 사업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더욱 높여,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필수적인 결정이다"라며 "회사 분할을 시발점으로 각 사에 특화된 독자적인 경영 시스템을 구축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질적/양적 성장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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