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과학연구소(ADD)는 7월 29일 국방과학연구소 종합시험장에서 우주발사체용 고체추진기관 연소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16일 밝혔다. 고체추진기관은 향후 소형위성 또는 다수의 초소형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올릴 수 있는 우주발사체의 추진 기관이다. 국방과학연구소는 그동안 고체연료 추진체 연구를 통해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이번 시험에 활용했다.

7월 29일 국방과학연구소 종합시험장에서 진행된 고체 우주발사체 테스트 장면 / 국방부
7월 29일 국방과학연구소 종합시험장에서 진행된 고체 우주발사체 테스트 장면 / 국방부
한국은 지금껏 한미간 체결한 미사일지침에 따라 고체 우주발사체 개발 제한을 받았다. 우리나라는 지침 개정에 따라 우주 발사체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확보함으로써 국방 우주전력 강화에 나설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국은 액체 우주발사체 누리호 개발을 통해 확보된 기술과 더불어 고체 우주발사체 기술을 단기간내 확보함으로써 7대 우주강국을 향해 진일보했다. 7대 우주강국에는 미국, 러시아, 중국, 유럽, 일본, 인도, 한국이 있다.

ADD는 향후 고체 우주발사체의 주요 구성품들을 검증 통합한다. 2024년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 독자기술 기반의 고체 우주 발사체를 발사한다.

국방부는 민간에 소형발사체 개발 기술을 지원한다. 향후 민간기업 주도로 고체발사체의 제작 및 위성 발사 서비스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술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민간기업이 개발중인 소형발사체 발사 등을 지원하기 위해 나로우주센터에 신규 발사장 및 관련 인프라(발사대, 발사추적시스템)를 구축할 계획이다. 민간은 고체를 시작으로 추후 액체 발사 협조를 받을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10월 누리호 발사와 고체추진기관 연소시험 성공을 기점으로 우주산업 도약을 위한 우주개발진흥법 개정에 나선다. 우주산업 관련 산·학·연이 상호 연계 발전하도록 돕는 우주산업클러스터 지정을 추진한다.

이진 기자 jinle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