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맞아 유료방송에 볼거리가 넘쳐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청자가 늘어난 만큼, 매체별로 다양한 콘텐츠 제공에 나선다. 특히 거리두기 확산에 영화관을 찾지 못했던 시청자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여러 장르의 영화가 추석 특집으로 소개된다.
IPTV는 할인된 가격에 영화를 제공하기도 하고, 최근 영화관에서 막을 내린 ‘랑종’ 등 최신 영화도 제공한다. 키즈 전용 콘텐츠도 무료로 나온다. 케이블TV는 지역별 이슈에 기반한 심층 시사 프로그램을 보여주거나 특산물 소개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OTT에서는 신설 메뉴인 추석 특별관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가족의 탄생' 등 추천 영화를 시청할 수 있다.
추석 연휴 육아, IPTV가 돕는다
IPTV 업계는 연휴 기간에 장르별, 세대별 맞춤형 콘텐츠 제공에 나섰다. 다수 신작 영화를 전면에 앞세워 영화관 방문이 어려운 시청자의 아쉬움을 해소하는 모습이다.
SK브로드밴드는 추석 연휴를 맞아 여행과 가족을 주제로 Btv 추석투어 특집관을 편성해 관련 영화를 선보인다. 키즈 콘텐츠로는 ▲뽀로로 ▲시크릿쥬쥬 ▲신비아파트 ▲포켓몬스터 등 시리즈 113편과 극장판 31편 등을 최대 70% 할인해 제공한다. 여기에 ‘씽크홀’과 ‘랑종’ 등 극장 상영 중이거나 최근 영화관 막을 내린 화제작 등 110편을 최대 50% 할인해 제공한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플랫폼본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가족, 친구와 왕래가 어려운 시청자가 다양한 Btv 추석 이벤트로 즐거운 명절 연휴를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KT는 추석 연휴를 맞아 육아 고민이 더해진 부모를 위해 키즈 콘텐츠 제공에 주력한다. KT는 영유아 IPTV 서비스인 올레tv 키즈랜드에서 23일까지 ▲로보카 폴리 ▲뽀로로 ▲타요 ▲코코몽 ▲핑크퐁 등 인기 캐릭터 콘텐츠 830편을 무료 제공한다. ‘뽀로로와 노래해요 3기', ‘타요의 씽씽극장 1&2기’ 등이다.
LG유플러스는 ‘갓성비 특가 영화' 프로모션과 함께 추석 특집 영화관을 선보인다. 23일까지 ‘미나리',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등 75편의 영화를 최대 50% 할인해 제공한다. 모바일 버전인 U+모바일tv에선 트로트 콘텐츠를 무료 제공한다. ‘내일은 미스터 트롯'과 ‘톱6(임영웅, 영탁, 이찬원,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 등이다. 내일은 미스 트롯 우승자인 송가인 무대를 담은 콘텐츠도 무료다.
케이블TV 업계는 지역 기반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만큼 지역 중심의 특집 프로그램을 각각 구성했다. 지역별 특산품을 소개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LG헬로비전은 20일부터 22일까지 지역 채널에서 오리지널 콘텐츠 정주행 특집을 진행한다. 지역 메이크오버 프로그램 ‘우리동네 클라쓰'와 이색 캠핑 버라이어티 ‘호동’s 캠핑존-골라자봐', 노래 실력자 발굴 프로젝트 ‘장윤정의 도장깨기' 등이다. 전국 각지 특산물로 요리를 선보이는 ‘팔도밥상 플러스'도 특집 편으로 선보인다.
딜라이브도 지역 중심의 프로그램 편성으로 추석 연휴를 맞이한다. 딜라이브는 중장년층 시청자를 대상으로 자체 제작한 주민 참여형 음악 프로그램 ‘착한콘서트', ‘청춘노래자랑 연말결선', ‘청춘음악회 하춘화 빅 쇼(BIG SHOW)’도 방송한다. 시청률이 높은 회차 위주로 가족이 함께 시청하도록 오후와 저녁 시간대에 특집 편성할 계획이다.
CMB는 대전과 세종, 충청 지역에서 아파트 입주자 대표 등 지역별 각계각층 대표 인사가 추석 인사를 나누는 프로그램을 편성한다. 광주와 전남에선 ‘추석특집 우(牛)리 먹거리'를 통해 지역 명물인 전남 한우를 홍보하면서 우리 먹거리의 소중함을 알린다.
현대HCN은 지역 방송에서 시사 특집 편성에 집중한다. 지역별 현안을 짚고 고민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현대HCN 경북방송에선 ‘장효수의 파워인터뷰' 프로그램을 통해 집중호우와 재래시장 화재 등을 심층 취재물을 기반으로 재난 개선 과제를 고민한다.
이래운 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고향을 찾지 못하는 시청자에게 고향의 추억을 끄집어낼 수 있고, 고향을 찾은 가족에게는 가슴 따뜻하고 건강한 웃음을 줄 수 있는 추석 특집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며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케이블TV와 즐거운 명절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OTT 업계는 인기 영화를 묶어 추석 특집 특별관을 마련했다. 추석 기간에 무료로 콘텐츠를 시청하도록 하는 등 프로모션도 내놨다.
웨이브는 가족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추천작을 추석 연휴에 소개한다. 웨이브 추천작은 ‘가족의 탄생’, ‘내 아내의 모든 것’, ‘나의 특별한 형제’, ‘우리는 형제입니다’, ‘힘을 내요 미스터리’ 등이다. 웨이브는 이같은 추천작을 본 이용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와 신세계 상품권 등을 지급할 예정이다.
시즌에선 OTT 단독 콘텐츠 제공에 나선다. ‘랑종’과 ‘셔터' 등의 영화를 단독으로 시즌에서 선보인다. ‘괴기맨숀:디오리지널'과 ‘실종', ‘데스노트' 시리즈 등의 공포·스릴러 영화를 선별해 추석 특집관도 마련한다. 명작으로 알려진 ‘미드나잇 인 파리', ‘말할 수 없는 비밀' 등의 인기 영화를 묶은 특집관도 있다.
왓챠는 인기 한국 영화를 담은 추석 특선 영화 코너를 마련한다. ‘큰엄마의 미친봉고'와 ‘사라진 밤', ‘택시운전사', ‘암살' 등이다. 추석 연휴를 맞아 ‘더킹: 영원한 군주', ‘암살자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의 이야기' 등의 신작도 소개한다. 추석 연휴에 ‘올추석엔왓챠' 코드를 입력하면 3일간 무료로 왓챠를 이용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