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민간 우주관광 시대, 전문비행사 없이 여행 후 귀환

류은주 기자
입력 2021.09.19 10:23
스페이스X의 우주선을 타고 지구궤도 비행에 나선 민간인 4명이 사흘간의 여행을 마치고 지구로 무사 귀환했다. 스페이스X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세운 우주개발 기업이다.

앞선 7월 버진 갤럭틱, 블루 오리진의 우주 관광은 불과 몇 분 동안 중력이 거의 없는 '극미 중력' 상태를 체험하는 저궤도 비행이었다. 하지만 이번 비행은 국제우주정거장(ISS)보다 160km 더 높은 우주 공간을 여행했다는 점에서 민간 우주비행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주여행 중인 민간인 탑승객/ 스페이스X 유튜브 영상 갈무리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15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민간인 4명을 태우고 출발한 관광용 우주선 '크루드래곤'이 이날 오후 7시께 플로리다주 인근 대서양에 착수했다. 이들의 지구 귀환 모습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우주선에는 총 4명의 '인스피레이션4팀'이 탑승했다. 탑승객은 전문 우주비행사 없이 민간인으로만 구성됐다. 억만장자인 재러드 아이잭먼 시프트4페이먼트 창업자는 2월 스페이스X에 비용을 지불하고 크루드래곤 좌석 4개를 통째로 구매했다.

골수암 환자였던 세인트주드 아동병원 전문간호사 헤일리 아르세노, 애리조나 전문대학 지질학 강사 시안 프록터, 미국 공군 출신 이라크전 참전용사인 크리스 셈브로스키 등이 동승자로 선발됐다.

탑승객 4명은 6개월 간 무중력 훈련을 포함해 미국 북서부의 레이니어 산 높은 고도에서 눈길 여행까지 마치는 등 강도 높은 비행 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이번 우주 여행이 민간인으로만 구성된 진짜 우주 관광이라고 평가한다. 가디언은 "우주 관광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보도했다. CNN은 "민간인들을 위한 새로운 우주여행 시대의 시작이다"고 전했다. AP통신도 "전문 비행사가 동승하지 않고 민간인으로만 구성된 첫 지구 일주 비행이라며, 우주 관광의 큰 진전이다"고 말했다.

2022년 초에는 퇴역한 전직 우주비행사와 사업가 3명이 일주일동안 ISS 체험 관광을 하게 될 예정이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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