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21억달러(약2조5000억원)을 들여 맨해튼 오피스 빌딩을 매입한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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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맨해튼 허드슨스퀘어 지역 130만제곱피트(약39만3250평)규모의 세인트존스 터미널 오피스 빌딩을 사들인다.

부동산 데이터업체 리얼 캐피털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이는 미국 역사상 손에 꼽히는 최고가 오피스 빌딩 거래 중 하나다.

앞서 구글은 델타 변이 확산이 가팔라지면서 사무실 출근을 한차례 연기했다. 이런 가운데 빌딩을 사들이기로 한 것은 빅테크 기업들이 숙련 노동자가 많고 전문직이 선호하는 뉴욕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WSJ는 구글의 결정을 원격 근무 확산에 따른 사무실 공간에 대한 수요가 회복되는 조짐이라고도 봤다. 맨해튼 지역 오피스 빌딩 임대료는 2017년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최근 미 주요 기업들은 미드타운 주요 지역에서 사무실 임차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윌리엄 플루이드 구글 공공정책 담당 임원은 "직원들이 더 생산적이 되려면 더 많은 협력이 필요하다"며 "협업 필요성 때문에 사무실 공간에 점점 더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leeeunju@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