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친환경 수소버스 보급을 가속한다. 전국 친환경 수소버스에 ㎏당 연료보조금 지급을 시작해 수소버스의 가격경쟁력을 확보에 나선다.
23일 국토교통부는 24일부터 사업용 수소버스를 대상으로 ㎏당 3500원의 연료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연료보조금 지급대상은 시내와 시외·고속버스 등 노선버스와 전세버스 등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월말 기준 부산 20대와 경남 28대·광주 6대 등 98대 수소버스가 시내버스로 운행중이다.
택시는 2023년부터 연료보조금을 지급받는다. 국토교통부는 수소택시 운용을 위한 수소충전소 구축현황과 운행현황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연료보조금 지급방식은 운송사업자가 신용카드사의 연료구매카드 결제 후 신용카드사에서 보조금 차감한 금액을 운송사업자에게 청구하는 방식이다. 보조금은 신용카드사에서 지자체로 청구해 지급받는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수소버스 연료보조금 지급에 앞서 신용카드사와 합동으로 연료보조금 관리시스템과 수소충전소 내 시스템을 개편했다"며 "원활한 보조금 지급을 위해 지자체 담당자와 버스운송사업자 대상 교육자료를 배포했다"고 설명했다. 연료보조금 관리시스템에는 수소충전내역관리와 보조금 지급확정 관리 등을 추가하고, 충전소에는 실제 충전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CCTV 설치에도 나선다.
안석환 종합교통정책관은 "보조금으로 수소차 가격경쟁력을 높여 운송업계의 자발적 친환경차 선택으로 경유버스의 수소버스 전환을 기대한다"며 "실제 보조금 지급으로 인한 수소가격과 기존 연료가격 간의 차이 등을 확인해 지급단가를 주기적으로 조정하는 등 부족한 부분을 지속적으로 보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