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방송·엔터테인먼트 분야로 메타버스 활용 사례를 넓히고 있다. 이번엔 방송사와 협업해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시청자가 메타버스를 통해 방청하면서 실시간 투표에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청자가 더마탤에서 메타버스로 실시간 방청을 하고 있다. / SK텔레콤
시청자가 더마탤에서 메타버스로 실시간 방청을 하고 있다. / SK텔레콤
SK텔레콤은 MBC와 협력해 21일에서 22일 방영된 추석 특집 예능 ‘전 국민 복면 노래 배틀, 더 마스크드 탤런트(더마탤)'에서 메타버스와 연계한 방송 프로그램을 선보였다고 24일 밝혔다. 메타버스는 현실 공간과 가상 공간을 혼합한 가상 세계를 말한다.

더마탤은 MBC 예능 ‘복면가왕'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나온 프로그램이다. 복면가왕이 유명인 중심이라면, 더마탤은 일반인이 출연해 노래를 부르는 것이 특징이다.

SK텔레콤은 더마탤에서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인 이프랜드를 활용해 가상 스튜디오를 마련했다. 시청자가 온라인으로 더마탤 방송 현장에 실시간 참여하도록 돕기 위해서다. 이프랜드로 방송을 본 시청자는 1인당 1표씩 더마탤 참가자에게 투표해 심사자로서 역할 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더마탤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한 것이 방송 프로그램의 새로운 방향을 보줬기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방송사 최초로 방송과 메타버스를 실시간 연계한 만큼 의미가 크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더마탤이 성공적으로 종영된 만큼 향후 여러 방송 콘텐츠가 메타버스와 연계될 가능성을 열었다.

박현용 SK텔레콤 메타버스(Metaverse)사업담당은 "비대면 시대, 현장 참여에 목마른 국민이 메타버스로 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방송사와의 협업을 늘려가겠다"며 "이프랜드를 기반으로 한 다채로운 콘텐츠도 지속해서 선보이며 새로운 비대면 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앞으로 참여형 메타버스 웹드라마인 ‘만약의 땅’을 이달 선보일 예정이다. 이 드라마는 주인공인 최샬롯이 외모가 계속 변하는 썸남 캐릭터를 만나는 이야기를 다룬다. 시청자가 직접 참여해 썸남의 외모를 바꾸는 것이 특징인 드라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