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헬로비전이 지역별 비대면 관광을 활성화하고자 메타버스(현실 공간과 가상 공간을 혼합한 가상 세계) 기반 관광 솔루션 사업에 나선다. 내년 제주를 시작으로 부산과 안동 등에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LG헬로비전은 혼합현실(XR) 서비스 기업인 오썸피아와 라이브 메타버스 기반의 스마트문화관광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메타버스는 현실 공간과 가상 공간을 혼합한 가상 세계다.

LG헬로비전 로고 / LG헬로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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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는 앞으로 스마트문화관광 솔루션을 통해 국내 온·오프라인 관광을 활성화하는 등 지역 경제와 문화를 발전해가는 데 기여한다. LG헬로비전은 지역 기반 사업자로서 축적한 역량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스마트문화관광 솔루션에서 즐길 수 있는 지역 문화 관광 콘텐츠를 발굴한다. 지자체 연계 사업도 추진한다. 오썸피아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스마트문화관광 솔루션은 라이브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한다. 라이브 메타버스는 실시간 현장 영상과 가상 공간을 결합한 플랫폼이다. 지역 관광 명소에 설치된 XR 망원경으로 실시간 영상이 수집되면 해당 영상이 가상 공간에 자연스럽게 합성되는 식이다.

이용자들은 이같은 솔루션을 통해 가상 공간에서 관광 명소의 실시간 모습을 보며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파도치는 제주 해변과 단풍이 절경인 강원 설악산 등 지역별 관광 명소의 실시간 모습을 메타버스에서 즐길 수 있다.

LG헬로비전과 오썸피아는 2022년 1월 제주도를 배경으로 스마트문화관광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 향후 비무장지대(DMZ)와 관광 거점 도시로 선정된 부산, 안동, 강릉 등에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강명신 LG헬로비전 커뮤니티사업그룹 상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역 관광 산업이 타격받는 상황에서 새로운 온라인 관광 산업 모델을 구축한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지역 사회와 협력해 참신한 지역 문화 콘텐츠를 발굴함으로써 세계가 각 지역을 홍보하는 대표 문화 관광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