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는 9월 30일 ‘인공지능(AI)·블록체인 기술사업화 아이디어 경진대회' 시상식을 메타버스 플랫폼(인게이지)을 활용해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메타버스는 가상 공간과 현실 공간을 혼합한 가상 세계를 말한다.

제2회 AI·블록체인 기술사업화 아이디어 경진대회 시상식이 메타버스에서 진행되고 있다. / KAIT
제2회 AI·블록체인 기술사업화 아이디어 경진대회 시상식이 메타버스에서 진행되고 있다. / KAIT
AI·블록체인 기술사업화 아이디어 경진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2회째를 맞은 행사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최하고,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울산정보산업진흥원, 경남테크노파크, KAIT가 주관한다. 부산과 울산, 경상남도 지역의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AI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 아이디어 계획을 공모하는 행사다.

KAIT는 이번 경진대회를 위해 5월 4일부터 6월 27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은 후 1차 서류 심사와 2차 프레젠테이션(PT) 심사를 거쳐 총 20개 팀을 최종 선발했다고 밝혔다. AI와 블록체인 부문별로 대상 2개 팀과 최우수상 6개 팀, 우수상 2개 팀을 각각 선발했다.

AI 분야 대상은 지역 맞춤형 전력 거래 파트너 매칭 서비스 플랫폼을 제시한 에픽(E-pick)팀이 차지했다. AI 기반의 와전류탐상 검사(ECT) 자동 평가 시스템 개발과 사업화를 기획한 딥아이(DeepAI)도 함께다.

블록체인 분야에선 청년 예술가와 청소년 도시재생 교육 활동 지원을 위한 블록체인 공공마켓 플랫폼 조성 아이디어를 제안한 비유알(B.U.R) 팀이 대상을 받았다. 블록체인을 활용해 법정의무기록 문제점과 해결 방안을 제시한 유니버스 케어 팀도 대상 목록에 올랐다.

메타버스로 열린 시상식에서 AI 분야 대상팀인 에픽 팀원이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 KAIT
메타버스로 열린 시상식에서 AI 분야 대상팀인 에픽 팀원이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 KAIT
이번 대회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광백 신라대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미래를 이끌 아이디어와 도전 정신을 함께 살필 수 있어 자긍심을 느꼈다"며 "구체적인 사업 모델로 발전시킬 수 있는 열정을 잃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환정 KAIT 부회장은 "이번 경진대회 시상식은 메타버스로 진행돼 초연결 시대를 실감했다"며 "장차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 지역 아이디어의 요람이 될 수 있는 대회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