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2세대 AI 연구칩 ‘로이히2’로 신경망 컴퓨팅 속도낸다

최용석 기자
입력 2021.10.01 18:31 수정 2021.10.01 18:33
인텔이 자사의 뉴로모픽 연구 칩 ‘로이히(Loihi)’의 2세대 모델과 이를 위한 오픈소스 개발도구를 새로 선보이고 뉴로모픽(신경망) 컴퓨팅 기술 발전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인텔은 10일 자사의 2세대 뉴로모픽 연구 칩 ‘로이히2’와 이를 활용하기 위한 신경망 컴퓨팅 기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 ‘라바(Lava)’를 공개했다.

인텔 로이히2의 실체 칩 다이(die, 반도체 기판) 실물 모습 / 인텔
인텔 로이히는 생물학적 두뇌와 유사하게 작동해 더욱 사람 및 생물에 가까운 통찰력을 구현하는 ‘뉴로모픽 컴퓨팅’을 위한 연구용 칩이다. 시각, 음성 및 제스처 인식부터 정보 검색, 로보틱스 및 제한된 상황에서 최적화된 문제해결 능력을 제공하고, 광범위한 엣지 애플리케이션에서 요구하는 에너지 효율성, 계산 속도, 학습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됐다.

이번에 선보인 ‘로이히2’는 1세대로이히 칩을 활용한 3년간의 연구 결과와 인텔의 공정 기술 및 비동기식 설계 방법을 통합해 제작됐다. 로이히2는 신경 구조에서 영감을 받은 새로운 수준의 알고리즘과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동시에, 한 개의 칩당 최대 100만개의 뉴런으로 최대 10배 빠른 처리 속도, 최대 15배 높은 리소스 밀도를 제공하고 에너지 효율도 개선됐다.

특히 로이히2는 인텔의 공정 기술 개발 그룹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선행양산(pre-production) 버전의 ‘인텔4’ 공정으로 제작됐다. 인텔4 공정은 극자외선(EUV)을 사용해 과거 공정 기술과 비교해 레이아웃 설계 규칙이 단순화됐다. 이를 통해 로이히2 칩을 빠르게 개발할 수 있었다고 인텔 측은 밝혔다.

‘라바’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는 뉴로모픽 연구 커뮤니티에서 필요한 공통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를 제공한다. 개방적이고 모듈화되었으며 확장 가능한 프레임워크인 라바는 연구자들과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이 상호 간 연구 결과를 토대로 발전할 수 있도록 공통 도구와 방법론을 제시하고 라이브러리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라바는 기존 AI칩 및 뉴로모픽 프로세서 등 이기종 아키텍처에서도 실행할 수 있다. 교차 플랫폼 실행 및 다양한 AI, 뉴로모픽 및 로보틱스 프레임워크와 상호 운용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개발자들은 전용 뉴로모픽 하드웨어에 접근하지 않고도 뉴로모픽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다. 또 라바를 다른 플랫폼에서 실행할 수 있는 포팅을 포함해 라바 코드 베이스에 기여할 수 있다.

마이크 데이비스(Mike Davies) 인텔 뉴로모픽 컴퓨팅 연구소장은 "로이히2와 라바는 기존 로이히를 사용한 수년간의 공동 연구를 기반으로 확보한 통찰력의 결실이다. 오늘 공개한 2세대 칩은 뉴로모픽 프로세싱의 속도, 프로그래밍 역량 및 용량을 크게 향상시켰으며, 전력 및 지연시간 등이 제한된 환경의 지능형 컴퓨팅 애플리케이션에서도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라며 "인텔은 라바를 오픈 소싱해 현장에서의 소프트웨어 융합, 벤치마킹 및 플랫폼 간 협업의 필요를 충족하고, 상용화를 향한 진전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 뉴로모픽 리서치 커뮤니티(INRC)에는 현재 150개 이상의 기업 및 연구소 등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올해에는 포드, 조지아 공과 대학교, 레이시온 테크놀로지, 텔레다인 플리어, 사우스웨스트 연구소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신규 회원들은 인텔과 협력해 뉴로모픽 컴퓨팅의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학계, 정부 및 산업 파트너들과 함께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다.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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