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이하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4일 2014년부터 외식업 사장님을 지원하기 위해 진행해온 무료 장사교육에 10만명이 넘는 사장님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2020년 7월 온라인 교육 개설 이후 실시간 비대면 교육(144회)에 2만여명, 주제별 온라인 교육(250편)에 5만여명이 참가했다. 이중 77%은 서울, 수도권 대비 교육 수강 기회가 적었던 지방 소재 사장님으로 나타났다. 라이더 지원 경우 2019년 총 20억원 규모로 조성된 ‘우아한라이더살핌기금’을 통해 사고를 당한 라이더 67명이 총 3억8000만원의 의료비와 생계비 지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민스토리 2021 / 우아한형제들
배민스토리 2021 / 우아한형제들
우아한형제들은 가치경영 보고서 ‘배민스토리 2021’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는 사장님과 라이더, 우리 사회 취약 계층과 함께 성장하고 나눔을 실천해온 배달의민족 11년 간의 행보가 기록됐다.

배민스토리 2021은 배달의민족 서비스 현황과 향후 비전을 시작으로, 다양한 사회적 책임을 위한 노력 및 성과 등으로 구성했다. 우아한형제들의 사회적 책임 활동은 ▲사장님 성장 ▲라이더 지원 ▲사회·먹거리 안전망 ▲배민그린(친환경) ▲일하기 좋은 회사 등 크게 5가지 항목으로 활동과 성과를 세분화해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했다.

'배민스토리 2021'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금까지 7년동안 외식업 사장님의 성장을 위해 장사교육을 제공하고 있는 '배민아카데미'는 6월 기준 수강 참여 10만명을 넘어섰다.

라이더 처우개선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사고 라이더를 위한 치료비와 생계비를 지원하는 '우아한라이더살핌기금'이다. 2019년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의장의 사재로 조성된 우아한라이더살핌기금(총 20억 규모)은 2021년 8월까지 사고로 어려움에 처한 총 67명의 배달원에게 3억8663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지원 현황과 상세 내용도 공개했다. 우아한형제들은 2020년부터 영세 소상공인 뿐만 아니라 지역아동, 의료진 및 자원봉사자, 라이더 등을 대상으로 813억원 규모의 지원책을 제공했다. 여기에는 배달의민족 입점 사장님에 대한 광고비 50% 환급과 영세 소상공인 정책자금 이자 지원, 서비스 중개 이용료 면제 등이 포함됐다.

배민은 2012년부터 고독사 방지를 위해 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을 진행, 지금까지 총 100만여개의 우유가 전달됐다. 방학기간 돌봄 부재로 결식 우려가 있는 아동들을 위해 배달의민족 이용자들과 함께 하는 '배민 방학도시락' 기부 캠페인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총 1만4000개의 도시락이 1000여명의 아이들에게 전달됐다.

2019년 4월부터 도입한 일회용 수저·포크 안 받기 기능을 통해 1402만명의 고객과 함께 2억회의 일회용 수저·포크 사용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식당의 일회용품 구입비가 600억원가량 절감되고, 폐기물 수거비용도 58억원 정도 줄어들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우아한형제들이 외식업 사장님과 라이더, 우리 사회 및 환경을 위해 고민하고 실천한 내용을 이번 보고서에 담았다"며 "앞으로도 건강한 외식산업을 만들고 우리 사회와 환경, 고객의 삶에 기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고민하고 실천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