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청소년 백신 접종 시작…보호자 동의 필수

류은주 기자
입력 2021.10.04 14:01
국내에서도 소아·청소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일부터 소아·청소년 접종을 16∼17세, 12∼15세로 나눠 순차 진행한다. 이들은 성인과 동일한 용량의 화이자 백신을 3주 간격으로 2차례 맞는다.

백신접종 이미지 / 픽사베이
16∼17세는 5일 오후 8시부터 29일 오후 6시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을 하고, 18일부터 11월 13일까지 접종한다. 12∼15세는 18일부터 11월 12일까지 예약하고, 11월 1∼27일 백신을 맞는다.

소아·청소년 접종은 접종자 본인과 보호자(법정대리인)의 자발적 동의를 기반으로 단체 접종이 아닌 개인별로 사전 예약을 한 후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해야 한다. 예약 시에는 보호자 동의가 필요하지 않지만 백신 접종 시 보호자 동의서나 보호자 동반이 필요하다.

접종한 학생들은 접종일과 접종 후 2일까지는 이상반응 진단서가 없어도 지각·결석·조퇴 시 출석으로 인정 받는다. 접종일부터 접종 후 2일까지는 출석 인정으로 처리하고, 접종 후 3일째부터는 의사 진단서(소견서)를 첨부하면 질병 사유로 인한 출결 처리가 된다.

학생·학부모 사이에서는 부작용 등을 우려해 접종하지 않겠다는 반응과 감염 시 코로나19 중증화 및 합병증이 우려돼 접종하겠다는 의견이 엇갈린다.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백신의 효과성 및 안정성에 대한 의견은 아직 분분하다. 하지만 접종의 필요성·효과성·안전성을 고려해 12~17세도 접종을 하는 게 좋겠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국내에서는 16~18세 접종 결과, 감염 예방 효과는 95.8%, 중증 및 사망 예방 효과는 100%로 분석됐다. 12~17세 경우 접종을 강제하기 보다는 자율적인 접종 결정을 권고한다. 다만 당뇨, 비만, 심혈관 질환, 만성호흡기 질환 등이 있는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접종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현재까지 12세 이상 사용으로 허가받은 코로나 백신은 화이자 백신뿐이다. 모더나사는 백신 투여 연령을 기존 18세 이상에서 12세 이상으로 변경해달라고 식약처에 신청한 상태다.

해외에서는 미국, 캐나다 등 다수 국가가 만 12세 이상 모든 청소년에 대해 예방접종을 권고 중이다.

영국은 다음 주부터 12~15세 학생들에게도 화이자 백신을 1회 접종한다. 고위험군인 경우에는 2회 접종을 받을 수도 있다.

독일은 6월 기저질환이 있는 만 12~15세만 접종을 하라는 권고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8월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하면서 백신 접종 대상자를 만 12세 이상의 모든 연령대로 확대됐다.

영국이 1회 접종만 하기로 한 것은 부작용에 대한 우려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홍콩에서도 12~17세를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에 들어갔지만, 잇따라 부작용이 보고되면서 청소년에 대해 2차 접종을 중단했다.

홍콩 보건 당국은 접종률이나 부작용 사례 등에 대해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홍콩 공영방송(RTHK)은 화이자를 접종한 10대 중 심장염 환자를 30명으로 추산한다.

중국은 6월 만 3~17세 연령대에 시노백 백신을 승인하면서 어린이 연령층을 위한 백신을 승인한 첫 국가가 됐다.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칠레, 인도네시아 등의 국가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시노백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한편, 60세이상 고령층과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일명 ‘부스터 샷’(추가 접종) 예약도 처음으로 진행한다. 60세이상 고령층과 고위험군 대상 추가 접종 사전예약도 5일 함께 시작된다. 고위험군에는 감염 취약시설 입소자·종사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중 일부를 포함한다.

추가접종 시점이 기본접종 완료 6개월 이후인 만큼 4월 1일 1차 접종을 시작한 75세 이상과 노인시설 거주·이용·종사자부터 순차적으로 예약이 가능하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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