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5일 차세대 운영체제(OS) 윈도11을 공식 출시했다.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190개 이상의 국가에서 선보이는 윈도11은 신규 PC는 물론 하드웨어 최소 사양을 충족하는 윈도10 기반 PC에서 무료 업그레이드를 통해 사용 가능하다.

윈도11 이미지 / MS
윈도11 이미지 / MS
오성미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모던 워크 비즈니스 총괄 팀장은 "윈도11을 통해 10억명이 넘는 윈도 유저의 사용자 경험을 재설계했다"며 "6월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운영체제가 공개된 이후 윈도 인사이더 커뮤니티, 개발자, 파트너, 고객 및 팬들이 보여준 관심을 기반으로 한국에 윈도11을 출시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서피스를 비롯해 에이수스, HP, 레노버 등에서 윈도11이 탑재된 신규 PC가 판매를 시작했다. 앞으로 삼성, 에이서, 델 등에서도 윈도11 기반의 신규 디바이스가 출시될 예정이다.

윈도11은 중앙에 시작 메뉴가 있다. 사용자들이 관심 있는 콘텐츠와 앱에 더욱 빠르게 접근할 수 있게 한다. 클라우드와 마이크로소프트 365(별도 구매)를 통해 안드로이드나 iOS 기반의 기기와도 연동돼 작업하고 있던 업무를 이어 나갈 수 있다.

작업표시줄에 있는 협업 플랫폼 팀즈를 통해 윈도, 안드로이드, iOS 등 상대방의 기기나 플랫폼과 관계없이 채팅, 음성, 영상 통화가 가능하다. 위젯은 AI기반의 맞춤형 피드를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를 통해서는 좋아하는 앱과 영화, 드라마 등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디즈니 플러스, 줌과 같은 새로운 앱을 사용할 수 있다. 아마존, 인텔과의 협업으로 PC에서도 안드로이드 앱을 활용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윈도11의 스냅 레이아웃, 스냅 그룹, 데스크톱 기능은 멀티태스킹 경험을 제공, 업무, 게임 등의 작업 효율성 및 집중도를 높여준다. 스냅 기능은 이메일을 작성하거나, 문서 편집 등 여러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경우 사용자가 원하는 형태로 창을 분할해 업무 효율을 높인다. 데스크톱 기능은 업무, 게임, 학업 등 용도에 맞게 PC 공간을 나누고 배경화면을 설정할 수 있다.

MS에 따르면 윈도11은 역대 윈도 중 가장 뛰어난 접근성을 보여주는데, 장애가 있는 사용자들을 위해 내레이터, 돋보기, 자막, 기존보다 뛰어난 음성 인식 기능을 제공해 누구나 윈도를 사용할 수 있게 지원한다.

터치 환경도 개선했다. 작업 표시줄의 아이콘 크기가 커지고 아이콘 사이 여백이 넓어졌으며, 창 이동 및 크기 조절 시 애니메이션이 적용되고 제스처도 추가돼 터치 작업이 더욱 용이하다.

윈도11에서는 서피스 슬림 펜2 (별도 구매)등의 스타일러스 펜 클릭, 편집 시 진동을 느낄 수 있는 햅틱 피드백을 제공한다.

개발자들에게는 개방적인 플랫폼으로 다가간다. 개발자와 ISV는 Win32 또는 PWA와 같이 구축된 앱 프레임워크에 관계없이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로 애플리케이션을 가져올 수 있다.

윈도11은 사용자의 게임 환경도 개선했다. 자동 HDR기능은 1000개 이상의 다이렉트X 11 및 다이렉트X 12 버전으로 제작된 게임들을 HDR로 변경해 게임을 더욱 생생한 화면으로 즐길 수 있게 돕는다. 비디오 게임기 엑스박스 시리즈 X·S에 처음 도입된 다이렉트스토리지 지원은 게임의 로딩 시간을 단축했다.

윈도11에 내장된 엑스박스 앱은 엑스박스 게임패스 혹은 얼티밋 멤버십 구독을 통해 100개 이상의 PC게임을 제공한다. 10월부터 12월까지 에이지오브 엠파이어4, 포르자 호라이즌 5, 헤일로 인피니트 등의 게임이 출시될 예정이다. 엑스박스 게임패스 얼티밋 회원들은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이밍(베타버전)을 통해 다운로드 없이 PC에서 엑스박스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

지난 19개월 동안 디지털 혁신의 가속화로 업무 및 교육 환경이 하이브리드로 전환됨에 따라, 비즈니스 및 교육 현장에서도 유연하고 일관되며 안전한 운영 체제의 중요성이 커졌다.

윈도11은 윈도10을 기반으로 구축돼 IT 부서에서 관리가 쉽고 호환이 용이허다. 보안 기준을 높여 안전한 윈도 환경을 마련했다. 기업들은 DaaS 윈도 서비스인 윈도365 클라우드PC 또는 애저 클라우드 기반의 데스크톱 ‘애저 버추얼 데스크톱’을 통해서도 윈도11을 사용할 수 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