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4차 산업혁명 성과를 지표화했다. 공공데이터 개방 건수와 인공지능(AI) 학습용데이터 활용 횟수 증가 등 데이터 관련 성과가 두드러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인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D.N.A.) 성장과 혁신의 성과를 보여주는 ’2021 4차 산업혁명 지표‘를 5일 발표했다.

4차 산업혁명 지표를 나타내는 인포그래픽 / 과기정통부
4차 산업혁명 지표를 나타내는 인포그래픽 / 과기정통부
이번에 발표하는 지표는 지난 2년간 발표한 지표를 기초로 그간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D.N.A.) 정책성과 및 디지털 뉴딜 등 최근 정책방향을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선정해 조사했다.

4차 산업혁명 지표는 2020년과 동일하게 각 부처 및 관련 기관의 협조를 받아 작성했다. ▲디지털 전환을 위한 인프라 구축 ▲디지털 전환기 유망산업의 성장 ▲디지털 전환에 따른 혁신 성과로 분류(총 43개 지표로 구성)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디지털 전환의 핵심 인프라로인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D.N.A.) 분야의 확장이 지속되고 있다.

디지털 뉴딜의 핵심 산업인 ‘데이터’ 산업의 전체 시장규모는 19조2736억원(2020년)으로 전년 대비 14.3% 성장했다. 공공데이터 개방 건수는 5만5561건(2021년3월 기준)으로 전년 대비 63.4% 증가했다.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가입수는 3098만개로(2021년 6월 기준) 전년 대비 18.8% 증가했다.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이용률은 1019년 52.0%에서 2020년 66.3%로 14.3%P 늘어났다.

인공지능 분야 성과 확산 추진 등에 따라 인공지능 산업 매출액은 6895억원(2020년)으로 전년 대비 16.3% 성장했다. 보다 고도화된 인공지능 개발을 위한 AI 학습용 데이터 활용 횟수도 전년대비 153.4% 늘어난 9만6826회(2021년 8월 기준, 누적)를 기록했다.

클라우드, 가상증강현실(VR/AR) 등 혁신성장을 주도할 미래 유망산업도 성장세를 보인다. 디지털 경쟁력의 마중물인 클라우드 산업 매출액은 3조3000억원(2019년 기준)으로 전년 대비 13.8% 성장했다. 개인의 클라우드 이용률은 2019년 30.8%에서 2020년 35.3%로 4.5%P 증가해 클라우드 활용이 보다 범용화되고 있다.

가상증강현실(VR/AR)산업의 매출액(2020년)도 전년대비 6.8%증가한 8032억원을 기록했다. 참여 종사자는 2019년 기준 5940명으로 전년대비 10.6% 증가했다. 메타버스의 부각과 함께 가상증강현실(VR/AR)산업 규모도 점차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 삶에 체감이 되는 가시적 성과도 생겨난다. 2020년 기준 학생의 온라인교육 이용률(98.9%)은 전년대비 37.1%P 증가했다. 코로나 19 이후 비대면의 일상화에 따른 온라인 교육의 활용도가 사회 전반에 걸쳐 빠르게 증가한다.

일반국민 대비 취약계층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은 72.7%(2020년)으로 전년 대비 2.8%P 오르며 디지털격차가 완화되는 추세로 나타났다.

인터넷 전문은행의 성장, 간편결제 서비스의 보편화는 핀테크로 대표되는 ICT 기반 금융산업의 혁신도 두드러진다.

인터넷 전문은행 계좌 수는 3103만개(2021년 3월 기준, 전년 대비 29.3% ↑), 고객 수는 1807만명(전년 대비 36.2%↑)으로 모두 증가했다. 간편결제‧간편송금서비스 이용실적(일평균)도 8057억원(2020년 기준)으로 전년 대비 46.0% 증가했다.

전 세계 디지털 전환 도래에 발맞춰 정부에서도 공공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 중이다. 전자정부서비스의 이용률은 88.9%(2020년)로 전년 대비 1.3%P 증가했다.

ICT 기술에 기반한 이동수단의 혁신도 뚜렷해졌다. 드론의 기체 신고대수는 2만6035대(2021년 6월 기준)로 전년 대비 96.7% 증가했다. 자율주행자동차 대수 또한 136대(2021년3월 기준)로 전년 대비 46.2% 증가했다.

조경식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만드는데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 추진을 통해 디지털 혁신을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