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업체 VM웨어가 성장 중인 멀티클라우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새로운 무기로 ‘크로스 클라우드' 서비스를 내세운다. 멀티 클라우드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 상관없이 애플리케이션과 인프라, 보안 등을 관리하고 운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VM웨어는 6일 온라인으로 열린 글로벌 멀티 클라우드 콘퍼런스 VM월드 2021에서 ‘VM웨어 크로스 클라우드’ 통합 서비스를 출시를 알렸다.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키트 콜버트 CTO, 구루 벤카타찰람 아태지역 CTO, 전인호 VM웨어코리아 사장/ VM웨어
‘VM웨어 크로스 클라우드’는 디지털 비즈니스용 클라우드로 모든 클라우드에서 앱을 구축, 실행, 보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VM웨어에 따르면 현재 통상적으로 기업들은 500개의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고 있다. 각각의 애플리케이션은 다양한 클라우드에 분산돼 있다. VM웨어고객의 75%는 2개 이상의 퍼블릭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으며 40%는 3개이상을 사용 중이다. 심지어 사용하는 클라우드 별로 팀을 운영하는 고객도 있다. 이러한 복잡성은 위험관리를 위한 비용을 증가시키는 동시에 실행 속도를 저하시키기도 한다.

VM웨어는 크로스 클라우드 통합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멀티 클라우드 시대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의 사용 촉진’, ‘비용 효율성 및 유연성 확대’, ‘모든 클라우드 통제 및 보안성 강화’ 등의 이점을 담은 전략을 구축했다.

크로스 클라우드 서비스 이미지/ VM웨어
크로스 클라우드 서비스 이미지/ VM웨어
키트 콜버트 VM웨어 신임 최고기술책임자는 이날 열린 VW월드 2021 기자간담회에서 "고객들이 다양한 클라우드 인프라와 운용모델 등의 표준화를 원하고 있다"며 "멀티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지원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크로스 클라우드 서비스다"고 설명했다.

VM웨어 크로스 클라우드 서비스는 제품 포트폴리오의 기능을 ▲클라우드 네이티브 앱을 구축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최신 ‘앱 플랫폼’ ▲엔터프라이즈 앱을 운영하고 실행하는 ‘클라우드 인프라’ ▲여러 클라우드에서 앱의 성능과 비용을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클라우드 관리’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 모든 앱을 연결하고 보호하는 ‘보안과 네트워킹’ ▲분산된 업무인력에 권한을 부여하는 ‘디지털 워크스페이스와 엣지 솔루션’ 등 5가지로 확장해 제공한다.

라구 라구람 VM웨어 CEO는 "멀티 클라우드는 향후 20년 동안의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이며, 이제 더 이상 ‘클라우드 우선’이 아닌 ‘클라우드 스마트’로 접근해야 한다"며 "VM웨어는 클라우드 종류에 구애받지 않는 접근방식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어떠한 환경으로의 전환도 지원할 수 있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콜버트 CTO는 "VM웨어가 경쟁사와 다른 점은 자체 클라우드 인프라를 운영하지 않는다는 점이다"며 "특정 의도로 특정 클라우드를 사용하게 하려는 것 없이 고객의 다양한 시나리오를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전인호 VM코리아 지사장은 "클라우드로 이전했다가 거꾸로 다시 엑시트해서 내려오는 사례가 해외서는 많이 생겼고, 국내서도 일부 생기기 시작했다"며 "이럴 경우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의 클라우드 이동 시 경쟁사 대비 비용과 시간이 적게 든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앱을 멀티클라우드 상에서 운용하고자 할 때 가장 비용 효율적인 솔루션이라 자부한다"며 "국내에서 제조를 비롯해 통신사, 금융, 유통 등 다양한 분야 기업에서 이미 활용 중이다"고 덧붙였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