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바바그룹은 7일 자사 자율주행 물류 로봇 ‘샤오만뤼(Xiaomanlv)’가 올해 9월 기준 누적 100만건의 배송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라스트마일 무인 배송 로봇 샤오만뤼는 중국 내 52개 지역, 160개 이상의 단체와 학교에 20만 명 이상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배송을 완료했다. 현재 중국 내에서 200대 이상의 샤오만뤼가 운영되고 있으며, 2022년 3월까지 총 1000대의 로봇이 추가 운영될 계획이다. 로봇은 자사 연구기관 알리바바 다모 아카데미(DAMO Academy)가 개발했다.

배송 로봇 샤오만뤼 / 알리바바그룹
배송 로봇 샤오만뤼 / 알리바바그룹
알리바바그룹에 따르면 샤오만뤼는 1회 충전으로 100㎞까지 운행이 가능하다. 매일 최대 500건의 주문량을 소화할 수 있다. 멀티 센서 솔루션과 머신러닝 플랫폼 오토 드라이브 기술로 4000만개 이상의 장애물을 99.999% 식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왕 알리바바 다모 아카데미 자율주행 연구소장은 "자사의 독점 기술은 값비싼 고화질 센서에 의존하지 않고도 L4 수준의 자율 주행을 달성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하드웨어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고 전체 생산 및 운영 단가를 업계 평균의 3분의 1 수준으로 낮추는 게 가능하다"고 말했다.

강왕 연구소장은 "중국 내 지역사회와 캠퍼스에 자율 주행 차량의 저비용 대량 설치를 위해 알고리즘을 활용하고 있으며, 가까운 미래에 발전소 점검 로봇 등 자율 주행 능력을 갖춘 다른 제품들도 선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