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수입전기차 시장점유율 장악…현대차·기아는 안방 방어에 총력

이민우 기자
입력 2021.10.10 06:00
국내 수입 승용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점유 강세가 이어진다. 2021년부터 글로벌 완성차 기업의 전기차·전동화 전환이 가속화됐지만, 2020년 대비 올해 3분기 기준 국내 수입 승용전기차 주도권은 테슬라 점유율이 더 늘었다.

대신 수입·국산을 포함한 내수 승용전기차시장 전체에서는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안방 방어를 위해 총력을 기운인다. 40% 이상이었던 테슬라의 시장점유율을 상당 부분 낮추는 등 선전 중이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도 불구하고 아이오닉5와 EV6 등 전용 전기차 라인업의 판매가 호조세를 보인 영향이다.

2021년 3분기 기준 국내에 가장 많이 수입된 전기차인 테슬라의 모델 Y / IT조선 DB
9일 수입차·완성차 업계와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2021년 3분기(1~9월)까지 테슬라의 국내 누적 등록 대수는 1만6288대쯤이다. 테슬라를 제외한 국내에 수입된 글로벌 완성차 기업 전기차는 총 3874대다. 국내 수입된 전기차가 2만162대인데, 이중 80.8%가 테슬라 전기차다.

메르세데스-벤츠와 포르쉐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이 2021년부터 빠르게 전동화 라인업을 채우고 있지만, 내수 시장에는 아직 경쟁력이 반영되지 않았다. 오히려 2020년보다 테슬라 국내시장 점유율이 소폭 늘었다. 2020년 3분기 조사됐던 테슬라의 누적 등록댓수는 1만518대였다. 동기간 누적된 국내 수입전기차는 1만3261대로 테슬라 비율은 79.3%였다.

2021년 4분기가 남은 만큼 11~12월 인도 결과에 따라 테슬라 점유율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테슬라는 통상적으로 분기별 수입과 인도를 진행해 분기를 시작하는 달에는 인도대수가 적다. 4분기의 경우 정상적인 수입이 이뤄질 경우 분기시작인 10월에는 인도대수가 비교적 적고, 11~12월 본격적인 인도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현대자동차그룹 기아 전용 전기차인 EV6 / 이민우 기자
수입전기차 시장에서는 테슬라의 강세가 지속됐지만, 내수 전기차 시장 전체에서는 안방 방어에 총력을 다한 현대자동차·기아가 선방하며 테슬라 점유율을 한 풀 꺾었다.

현대차는 2021년 3분기 기준 2만9034대 전기차를 누적 판매했다. 상용차인 포터EV를 제외한 아이오닉5·코나EV 등 승용전기차의 누적 판매는 1만7208대다. 기아의 경우 봉고EV를 제외한 승용전기차로는 1만711대를 판매했다.

현대차·기아 전기차와 수입전기차를 합산한 2021년 3분기 국내 내수시장 누적 승용전기차 등록대수는 4만8081대로, 테슬라 점유율은 33.8%쯤이다. 2020년 3분기 수입·국산 총합 국내 내수시장 누적 승용전기차 등록대수는 2만4515대쯤으로, 테슬라의 점유율은 42.9%쯤에 달했다. 1년사이 테슬라 점유율이 9.1%포인트 감소했다.

안방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독주를 방어하는데는 현대차·기아 E-GMP 플랫폼의 전용 전기차들이 역할을 톡톡히 했다. 출시 초기 차량용 반도체 대란에 휩싸였던 아이오닉5는 생산량을 회복하면서 2021년 3분기까지 누적 1만5467대를 판매했다. 8월 본격판매를 시작한 기아 EV6도 9월 2564대를 판매해 누적 총 4564대를 9월까지 판매해 순항중이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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