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는 11일 문경농협과 협업해 국산 토종 품종인 ‘감홍 사과’를 올해 100톤 가량 매입해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연중 국내에서 소비되는 사과 전체 물량의 70%쯤이 일본 ‘후지’ 품종이다. 최근에는 해외에 로열티를 지불하는 농산물들이 확대되고 있어 국산 품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농림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으로 국산 농산물 중 72.5%가 외래 품종이며 연간 지불해야하는 로열티 금액도 100억이 넘는다.

감홍 사과 / 롯데쇼핑
감홍 사과 / 롯데쇼핑
국산 토종 품종으로 개발 된 감홍 사과는 재배가 어려워 농가들이 선호하지 않아 전국적으로 재배가 안되고 있다. 일반 품종에 비해 외형이 못생기고 검붉은 색상 때문에 대중적인 인지도가 낮은편이다. 하지만 특유의 높은 당도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경북 문경에서 재배한 국산 품종의 ‘감홍’ 사과는 문경시의 지원을 받아 문경 감홍사과 재배연구회를 중심으로 지역 농가에 체계적인 재배기술 교육 및 관리를 통해 고품질의 감홍 사과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전국 최대 규모인 350ha의 재배면적을 2022년까지 400ha로 확대한다는 목표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11일부터 수도권 6개점 (잠실점·송파점·중계점·서초점·의왕점·서울역점)을 시작으로 10월 중순에는 모든 점포로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다.

김영구 롯데마트 신선식품 부문장은 "롯데마트는 K품종과 지역의 우수한 농산물을 지속 발굴해 나가고 있다"며 "국산 품종의 확대와 더불어 농가에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고객에게는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우수한 상품을 지속 선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