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클라우드는 업무용 협업 도구 ‘네이버웍스’가 일본 시장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글로벌 고객을 빠르게 늘려 나간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네이버웍스가 일본 비즈니스 채팅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로 안정적 1위를 지키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네이버웍스 글로벌 고객사 추이 / 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웍스 글로벌 고객사 추이 / 네이버클라우드
시장조사전문업체 후지 키메라 종합연구소가 최근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라인웍스(일본은 라인웍스 국내는 네이버웍스로 명칭, 이후 네이버웍스로 통칭)는 일본 비즈니스 채팅 시장에서 매출 및 수량(ID) 기준 모두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매출 점유율은 전년대비 3%P 증가한 33.6%로, 2위 업체와의 매출 격차는 4% 수준으로 더 벌어졌다. ID 점유율 기준으로는 전년대비 4%P 증가한 43.1%를 기록하며 1위 위치에 안착했다. 대부분의 업체가 마이너스 성장을 보임에도 네이버웍스는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네이버웍스는 일본의 국민메신저인 ‘라인(LNE)’과 유사해 사용이 쉽고 라인과의 호환성으로 일본 비즈니스 채팅 시장 내에서 1위 자리를 수성해왔다. 특히 2020년부터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근무 방식에 대응하기 위한 신규 기업의 이용 확대와 기존 고객기업의 전사적 도입 확장 등으로 이용 ID수가 확대되며 매출을 견인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영상통화, 설문조사 기능 등을 강화한 것은 물론, 업종에 특화된 툴과의 연계를 강화 중이다. 2021년 6월 기준으로 연계 가능한 툴은 110개 이상에 이른다.

연구소 측은 네이버웍스 가입 유료 ID수가 연내 50%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기존 고객기업의 이용 ID 수 확대와 더불어 건설업, 의료, 복지 등 분야의 신규 도입 증가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네이버웍스는 서비스 기획∙개발이나 외부 서비스 연계 등 기능 강화에 심혈을 기울인다. 일례로 스마트건설 및 토목 생산 지원 클라우드 서비스 ‘포토럭션’ 등 건설업에 특화된 솔루션과의 연계를 들 수 있다.

일본의 경우 영업 직군이 많은 금융업종에서 라인을 사용하는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내근/외근직 간의 빠른 정보 공유와 소통을 위해 네이버웍스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일본 최대 규모의 손해보험회사이자 업계 1위인 ‘도쿄해상일동화재보험’은 외근 업무 시간의 증가로 인한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네이버웍스를 선택했다. 네이버웍스 기반으로 재해 발생 시에도 사내 중요 업무가 중단되지 않도록 하는 BCP(업무 연속성 계획) 대응 방안을 구축하고, 고객 커뮤니케이션의 접점 강화에도 활용을 검토할 예정이다.

네이버웍스의 성장세는 일본을 포함해 최근 글로벌 고객사 수가 25만을 돌파했다. 글로벌 고객사 수는 2020년 10만, 올해 1분기에 20만을 넘기며 9월 기준 25만을 기록했다.

네이버웍스는 국내에서도 선두주자다. 2013년 ‘라인웍스’라는 명칭으로 국내에 무료버전을 처음 내놨고, 2016년 10월부터는 유료 서비스를 시작하며 국내 기업용 협업툴 시장을 개척했다. 2020년 10월 리브랜딩을 거쳐 국내에서는 ‘라인’보다 친숙한 ‘네이버’ 브랜드로 변경해 국내 B2B 시장을 활발히 공략하고 있는 한편, 일본에서는 라인웍스 브랜드를 그대로 유지하며 멀티 브랜드 전략을 취하고 있다.

최근에는 V3.2 정기 업데이트로 총 60여개의 기능을 개선하며 비대면 업무지원을 더욱 확대했다. 이 밖에도 네이버웍스와 기업 정보 및 관리 시스템인 워크플레이스), 기업용 파일 공유 특화 서비스 워크박스를 하나로 통합한 ‘네이버 클라우드 포 스마트 워크’ 버티컬 솔루션을 출시하는 등 네이버클라우드만이 선보일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 중이라고 설명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