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표 밀맥주'를 선보였던 수제맥주업체 세븐브로이맥주는 13일 상장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2022년 하반기 기업공개(IPO) 완료를 목표로 상장 채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세븐브로이 로고 / 세븐브로이맥주
세븐브로이 로고 / 세븐브로이맥주
양사는 세븐브로이맥주의 IPO 밸류에이션을 4000억~6000억원 수준으로 책정했다. 연구개발 역량과 수제맥주 시장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다.

세븐브로이맥주는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했던 기존 소액주주들을 대상으로 주식교환도 진행한다. 10년간 어려움을 함께해 준 투자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는 취지다.

김강삼 세븐브로이맥주 대표는 "국내 맥주 시장에서 수제맥주의 점유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연구개발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려 양질의 수제맥주를 공급하기 위해 힘쓸 것이다"고 말했다.

세븐브로이맥주는 2011년 설립됐다. 중소기업 최초로 맥주제조 면허를 획득했으며, 횡성과 양평에 제조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청와대 만찬주로 선정된 강서맥주부터 대한제분과 콜라보로 진행된 곰표밀맥주 등 수제맥주를 선보였다. 회사는 수제맥주 상품 판매 호조로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과 함께, 올해 매출 650억원을 내다보고 있다.

세븐브로이맥주는 9월 전라북도 및 익산시,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총 270억원을 투자해 전북 익산에 위치한 국가식품클러스터 내 생산 시설인 ‘세븐브로이이즈’를 착공 중이다. 무알코올 맥주 생산 시설도 구축해 국내 무알코올 주류 시장에 진출한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