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첨단 기술로 무장한 스타트업을 키우려는 벤처투자 업계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IT조선은 글로벌 유니콘 성장을 꿈꾸는 스타트업 투자유치 소식을 하루 단위로 정리합니다. [편집자주]

닥터나우, 10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원격의료 플랫폼 닥터나우가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라운드 투자를 완료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소프트뱅크벤처스와 새한창업투자, 해시드, 크릿벤처스 등의 벤처캐피탈(VC)이 참여했다. 올해 상반기 네이버와 미래에셋 등으로부터 받은 프리 시리즈A와 이번에 마무리된 시리즈A 투자를 더해 현재까지 더해 닥터나우의 누적 투자액은 약 120억원이 됐다.

닥터나우는 앱 이용 누적 30만건, 앱 다운로드 누적 27만건 등을 기록한 원격의료 플랫폼이다. 국내 최초로 비대면 진료 및 처방약 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 약 150여곳의 병·의원 및 약국과 협업해 내과·가정의학과·소아청소년과·피부과 등 다양한 진료 과목을 대상으로 원격진료, 처방약 배달 등 핵심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닥터나우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비대면 진료의 편의 및 혜택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산업 인지도를 높여 공격적으로 이용자 저변을 확대하는 한편, 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개발 인력 채용 등 기업의 빌드업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장지호 닥터나우 대표는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이용자 유치 및 디지털 의료 서비스 저변 확대에 더 공격적으로 임하겠다"며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유능한 개발 인력을 채용하기 위한 노력과 더 큰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이미마인, 요즈마그룹으로부터 투자유치

AI 기반 신체사이즈 정밀측정 솔루션 개발기업 아이미마인이 요즈마그룹코리아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요즈마그룹코리아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2021년 ‘K-Global 액셀러레이터 육성사업’을 통해 아이미마인의 액셀러레이팅을 지원한 데 이어 직접 투자까지 집행했다.

2017년 설립된 아이미마인은 사용자의 전신 사진 한 장으로 3D 이미지를 생성, 신체 부피를 측정하는 기술인 사이즈마인(SizeMine)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의 목둘레, 허리둘레 등 신체정보를 최대 98%까지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이 정보를 메타버스 및 온라인 게임 등에 적용하여 사용자가 Full 3D로 가상피팅 해보고, 직접 현실 의류 쇼핑몰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연동하는 서비스다.

아이미마인은 14만여건의 신체 및 의류 데이터를 확보, 국내 의류브랜드 사이즈정보 및 옷감의 성질도까지 DB화해 초개인화된 데이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한국인의 신체분석 뿐 아니라 외국인의 신체적 특징을 분석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해외 각국 현지인의 체형정보를 분석하고 그에 맞는 의상까지 매칭할 수 있다.

아이미마인은 기술력을 인정 받아 2021년 서울산업진흥원(SBA)의 패션산업 융복합 사업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3억원의 정부지원을 받아 한성대학교(이창원총장) 패션학과 정욱환 교수팀과 의류패션테크 산학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6개의 정부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지난 달에는 글로벌 시장 성공 잠재력이 높은 스타트업 및 기술기업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요즈마그룹코리아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요즈마그룹코리아는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아이미마인의 글로벌 상용화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해외 투자자 및 파트너십 연결 등을 도울 계획이다.

아이미마인은 연말까지 모바일 상용화 버전을 출시하여 B2B 타겟으로 버추얼 사이즈 측정 및 가상피팅 솔루션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에는 미국, 중국, 동남아시아 진출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또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패션 소상공인들을 해외시장에 소개할 수 있는 플랫폼도 기획 중이다.

아이미마인의 박익수 대표는 "지난 5년 동안 한 분야에만 집중한 만큼 글로벌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솔루션을 출시한다는 데 보람을 느낀다"며 "향후 비대면 패션시장 뿐 아니라 메타버스 산업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나아가 헬스케어, 인테리어 시장까지 다양한 사업군으로의 확장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렌탈 구독 서비스 ‘빌리' 시드 투자 유치

렌탈 구독 서비스 빌리를 운영하는 씨제이와이케이(CJYK)가 씨앤벤처파트너스와 한국렌탈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CJYK는 지속가능한 소비 문화 정착을 목표로 새로운 방식의 렌탈 및 구독을 제안하는 스타트업이다. 올해 5월 24일 개인간 테크 렌탈 구독 서비스 ‘빌리'를 정식으로 선보였다. 구매하지 않고도 고가의 기술집약적 테크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대여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소유자와 사용자 양측의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빌리는 서비스를 시작한 지 100일 만에 누적 다운로드 1만건을 돌파했다. 또 신규 렌탈·구독 시장의 가능성을 인정받아 현대해상화재보험의 디지털 파트너로 선정됐다. 네이버 인증서, 페이코 간편 결제 제휴사로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준화 CJYK 대표는 "렌탈 및 구독이 당연한 소비의 한 형태로 자리잡도록 하는 게 CJYK의 목표다"라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서비스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새로운 구독 모델 준비 등 비즈니스 확장을 구체화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벤처스, 3D스케치 SW개발 ‘스케치소프트’에 17억여원 투자

소프트뱅크벤처스가 3D 스케치 소프트웨어(SW) 개발 기업인 스케치소프트에 투자했다. 이번 투자는 총 38억원(시리즈A) 규모로 SV인베스트먼트,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함께 했다.

스케치소프트는 ‘가장 쉽고 빠른 3차원 스케치북’을 모토로 2020년 설립된 기술 스타트업이다. 스케치소프트가 개발한 3D 스케치 소프트웨어 ‘Feather’는 펜과 종이를 쓰듯이 곧바로 아이디어를 3차원으로 그릴 수 있는 도구다. 기존 3차원 창작 도구의 복잡함과 비효율을 해결했다. 누구나 아이디어를 쉽고 빠르게 3D 데이터로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소프트뱅크벤처스 정희재 책임은 "스케치소프트는 3D 스케치에 대한 독창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뛰어난 개발진과 인하우스 디자이너 및 아티스트가 한데 모여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팀이다"라며 "메타버스 트렌드 속에서 쉽고 빠른 3차원 콘텐츠 창작 도구를 통해 새로운 생태계를 주도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벤처스 ‘트래브클랜’에 26억원 규모 프리A 투자

초기 스타트업 투자사 더벤처스가 인도 기반 B2B 트래블 테크 스타트업 ‘트래브클랜(TravClan)’에 113만달러(약 13억원)을 투자했다. 이번 투자라운드는 총 220만달러(약 26억원) 규모다. 더벤처스와 인도 투자 자문사인 티케이앤어드바이저스(TKN Advisors)가 공동 리드했다. 또 인도 로컬 VC이자 트래브클랜 초기 투자사인 ‘레오 캐피탈(Leo Capital)’도 이번 라운드에 재참여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김대현 더벤처스 파트너는 "현재 인도 여행시장에서 유사한 비즈니스모델을 가진 기술 기반 회사는 트래브클랜이 유일하다"며 "온라인 비즈니스로의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여행사들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팬데믹 기간동안 여행업에서 이탈되었던 인력에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투자 이유를 밝혔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