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보다 천배 빠른 UWB 뭐길래

하순명 기자
입력 2021.10.14 06:00 수정 2021.10.14 06:15
블루투스보다 천배나 빠른 UWB(ultra wideband, 초광대역 무선기술) 기술이 우리 일상을 파고들 전망이다.

씨넷이 12일(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UWB는 잃어버린 열쇠고리, 지갑 또는 애완동물을 찾을 수 있도록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게 해주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자동차나 집에 가까이 갔을 때 잠금장치를 자동으로 해제하는 기능으로 연결이 가능하다.

스마트폰 업계를 이끄는 애플과 삼성은 아이폰11, 아이폰12, 아이폰13, 갤럭시노트20울트라, 갤럭시S21플러스, 갤럭시S21울트라 등 하이엔드 모델과 애플워치6, 애플워치7에 UWB를 내장했다.

현재 UWB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지 않지만, 더 많은 장치에서 사용하게 된다면 UWB는 휴대폰이나 스마트워치를 착용하는 것만으로 밖에서 유사시에 집에 있는 노트북에 로그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 분야에서도 다양한 쓰임새를 기대할 수 있다. 아우디, BMW, 포드를 포함한 자동차 회사들도 UWB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ABI 리서치 분석가 앤드류 지그나니(Andrew Zignani)는 UWB 지원 장치가 2020년 1억5000만 대에서 2025년 10억 대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스마트폰에 UWB가 내장된다면 무선 기술에 매우 중요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위성 GPS도 지도에서 위치를 찾는 데 유용하지만, 실내까지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다. 반면 UWB는 그런 장애가 없어 좀 더 세밀한 일을 처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차 근처를 지날 때 차 문에 있는 수신기가 휴대폰을 인식하고 차의 잠금을 해제한다. 반대로 집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면, 수신기는 더 이상 차 안에 있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고 문을 잠근다.

이 칩이 자동차에 널리 사용되기를 바라는 UWB 지지자 NXP 세미컨덕터스의 최고 기술 책임자인 라스 리거는 블루투스 기반의 위치 감지는 적어도 2초가 걸리지만, UWB는 천 배 더 빠르다고 말했다.

지지자들은 UWB가 편의성 이상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한다. 기존의 자동차 키는 원격으로 자동차 잠금을 해제할 때 보안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범죄자들은 자동차와 주요 통신을 모방한 릴레이 공격을 사용해 차량을 훔칠 수 있지만, UWB는 암호화 보호장치로 이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구글은 최신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12에 UWB 지원을 추가했다. 하지만 실제로 이를 활용하려면 UWB 칩이 있어야 한다. 구글이 19일에 공개할 예정인 픽셀6에 UWB 칩이 내장될 가능성이 높지만, 저가형 모델에선 이 기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구글의 UWB 지원은 자동차 회사들과 협력해 휴대폰을 자동차 열쇠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애플은 아이폰11 이후에 제작된 휴대폰에 애플의 UWB 칩인 U1을 포함하고 있다. 그것은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구동하는 A 시리즈, 새로운 맥의 심장부에 있는 M1, 아이패드 프로와 아이맥, 그리고 맥에서 터치ID와 다른 보안 임무를 다루는 T 시리즈를 포함해 애플이 개발한 일부 프로세서들에 적용됐다.

애플 에어태그 / 애플
에어태그가 가장 대표적이다. 애플의 UWB 활용은 여러 특허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는 거리 측정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UWB 펄스를 형성하는 특허를 포함해 휴대폰, 스마트워치 또는 열쇠고리 위치를 사용해 자동차가 생체 인증 요청을 휴대폰으로 보낼 수 있도록 경로를 계산하고, 블루투스와 UWB가 협력해 차에 대한 접근을 허용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삼성은 올해 1월 갤럭시S21 출시 행사에서 UWB를 생활에 새로운 편리함을 가져다줄 무선 기술로 내세웠다. 여기에는 집이나 차까지 걸어가는 동안 잠금 해제가 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삼성은 BMW, 아우디, 포드, 현대 제네시스와도 디지털 키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사실 UWB는 수십년 전에 등장한 개념이다. 하지만 UWB 개발이 다시 활성화되고 있는 이유는 정확한 위치정보와 보안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사물 인터넷, 스피커, 전구 및 기타 장치와 결합해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순명 기자 kidsfocal@chosunbiz.com


T조선 뉴스레터 를 받아보세요! - 구독신청하기
매일 IT조선 뉴스를 받아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