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기업 메쉬코리아는 14일 글로벌 고객관계관리(CRM) 플랫폼 세일즈포스(Salesforce)와 손잡고 고객관리 역량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고객 및 영업 데이터 관리를 통해 새로운 사업 영역을 발굴하고 주요 고객들의 중장기적인 사업 수요를 보다 빠르게 포착, 선제적인 영업 활동으로 연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CRM. / 메쉬코리아
CRM. / 메쉬코리아
세일즈포스는 글로벌 1위에 CRM 플랫폼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최근에는 디지털 협업 툴 기업 슬랙(slack)을 인수해 글로벌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탁정욱 메쉬코리아 전략총괄(CSO)은 "효율적인 CRM을 위해 세일즈포스를 전격 도입하게 됐다"며 "이번 CRM 도입을 통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분석해 고객사에 더욱 최적화된 서비스로 보답하는 기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며 단순 영업관리 뿐 아니라 다양한 마케팅활동, 파트너 관리에도 CRM의 활용을 확장해 진정한 데이터 혁신을 이룰 것이다"고 말했다.

메쉬코리아는 유통과 물류 산업에서 파편화된 정보의 비대칭성에 주목했다. 기존 최종 소비자들의 데이터는 유통사에서 개별 소유하고 있어 물류 최적화가 불가능하며, 통합된 유통 데이터 부재로 판매자는 소비자 분석을 통한 지속 성장의 기회를 상실한다는 것이다.

유통 채널의 증가로 판매사들의 물류 비효율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메쉬코리아는 현재 고객사에게 제공 중인 서비스로부터 수집되는 리얼 데이터를 통합하고 투명하게 제공해 유통물류의 생태계의 선순환 고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탁정욱 CSO는 "메쉬코리아는 10년간 빠르게 성장을 해온 만큼 새로운 변화의 시도가 필요한 시점이다"며 "세일즈포스와 함께 하는 CRM 강화를 통해 유통물류 산업 내에서 금융과 부동산, 로보틱스, 블록체인 등 새로운 인사이트를 발굴하고 이를 모든 고객사와 함께 공유할 것이다"고 말했다.

손부한 세일즈포스코리아 대표는 "기존 B2B 기업들이 세일즈포스의 CRM을 도입하는 사례는 많았지만 메쉬코리아는 유통물류 업계에서 선제적으로 CRM을 도입하며 새로운 디지털 혁신 패러다임을 주도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