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대로 증가한 야외활동 인구로 인해 가을철 자전거 안전사고가 매년 최대 1.5배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어린이·노약자 외 20~40대 이상 청장년층의 사고도 3년간 집계된 자전거 안전사고 중 30%쯤에 달해 모든 연령대 자전거 이용자들이 사고에 노출될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자전거 안전사고는 2019~2020년 간 54.3%(1704건→2629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2018~2020)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자전거 관련 안전사고는 총 5555건인데,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 모빌리티 기업 씽씽의 전기 보조 공유자전거 / 이민우 기자
국내 모빌리티 기업 씽씽의 전기 보조 공유자전거 / 이민우 기자
한국소비자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대중교통이나 실내 다중이용시설 등 밀집도 높은 장소를 피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용이한 야외활동을 선호함에 따라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년간 사고건수 5555건 중 연령대 별로는 10대와 10세미만에서 각각 1188건과 1131건이 접수됐으며, 20~40대 청장년층에서도 1620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구분으로는 남성이 4172건으로 여성의 1346건보다 3배 이상 발생건수가 많았다.

위해원인으로는 물리적 충격이 5229건으로 대다수였는데 ‘미끄러짐·넘어짐’이 4630건으로 가장많았다. 눌림·끼임도 312건이었으며 부딪힘도 164건으로 집계됐다. 제품 관련으로 발생한 사고로 301건이 접수됐으며, 기능고장과 파열파손이 각각 71건씩으로 가장 많이 집계됐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자전거 안전사고는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등 안전취약계층 외에도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계절별로는 가을철인 9~11월간 가장 많이 발생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