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6는 6개월, 쏘렌토HEV는 11개월 기다려야

이민우 기자
입력 2021.10.15 06:00
2021년초부터 이어졌던 신차 구매 대란이 내년까지 이어진다. 코로나19로 억눌렸던 구매욕구 폭발과 반도체 부족 등 차량용 부품 공급 난항으로 인한 생산감소로 인해, 생산공급이 누적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탓이다.

올해 다수 신차와 세대변경 모델을 출시하면 시장 내외에서 호평을 받았던 기아는 EV6와 K8·5세대 스포티지(세대변경), 쏘렌토 등 주력 모델과 전기차·하이브리드 라인업의 심각한 납기지연 사태를 겪는 중이다. 10월 계약 기준 납기지연 기간은 EV6는 최소 6개월,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11개월 이상이다.

생산 후 차량운송 트레일러에 실려 이동중인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 이민우 기자
14일 완성차 업계 영업 일선에 따르면, 반도체 등 차량용 부품 공급 부족으로 인한 생산지연과 공급 대비 수요 쏠림 현상으로 인해 발생했던 차량 구매 대란이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올해 다수의 세대변경 모델 신차를 출시했던 기아는 다수 간판 모델 납기를 최소 6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전기차·하이브리드(HEV) 자동차는 특히 2021년 급격히 증가한 전동화·친환경차 수요로 가장 심각한 납기지연을 겪는다. 전기차·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저공해차 정책으로 전기차 300만원·하이브리드 자동차 100만원 개별소비세 감면과 취득세·공영주차장 이용료 감면 혜택을 받는다. 세제 혜택이 크고 정부·지자체 전기차 구매보조금도 존재해 구매의사가 높다.

10월 초 기준으로 기아 EV6의 배정요청 대수는 2만1500대쯤이다. 반면 10월 생산계획은 2600대 수준이다. 배정요청대수가 월간 생산계획보다 8배 이상 많다. 이로인해 10월 시점 계약분은 모두 스탠다드와 롱레인지·GT-Line 전 모델 모두 2022년 이후에나 생산시작이 가능하다.

패밀리카·차박 등 용도로 많이 사용되는 쏘렌토의 하이브리드 모델 납기지연은 10월 기준 11개월로 기아 전 차량중에서 1위를 달린다. 쏘렌토 하이브리드에만 4만1500대쯤의 배정요청이 몰렸다. 반면 월간 생산량은 1000대 수준으로 배정요청량의 41분의1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올해 새롭게 모습을 바꾼 K8(과거 K7)과 5세대 스포티지도 사정이 비슷하다. K8·5세대 스포티지 가솔린 모델도 각각 6개월과 7개월 이상 납기지연이 예상된 상태다. 쏘렌토와 하이브리드 모델의 납기지연은 더 길다. K8 하이브리드는 최소 8개월 이상을 기다려야한다. 5세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는 9개월 이상의 대기가 예상된다.

기아 영업일선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다량의 차량 계약이 이뤄지면서 공급대비 차량 배정요청량이 크게 늘어난 상황이지만, 차량 부족에도 계속 계약 문의가 들어온다"며 "수요가 몰린 쏘렌토나 6개월 이상 대기가 예상되는 EV6 경우 취소차나 전시차량 계약에 대한 문의도 자주 발생하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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