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가 일본에 반도체 공장을 짓고 2024년부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TSMC는 일본 공장에서 22nm와 28nm 공정이 적용된 시스템 반도체를 생산할 예정이며, 애플 칩은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나인투파이브맥이 14일(현지시각) 전했다.

TSMC 회사 전경 / TSMC
TSMC 회사 전경 / TSMC
보도에 따르면 TSMC 일본 공장 설립은 일본 정부가 전체 비용 70억달러(약 8조3000억원) 중 절반 가량을 부담하고 TSMC와 소니가 나머지 비용을 투자할 예정이다.

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보조금 프로젝트를 가동해 TSMC 공장설립을 지원하는 이유는 세계적인 칩 부족과 대만을 둘러싼 긴장 고조 속에서 공급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만은 독립국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는 반면, 중국은 대만을 자국의 영토 중 하나로 보고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완벽한 통일을 언급하며 무력 사용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중국과 대만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소니는 TSMC의 주요 고객 중 하나로 거래 조건에는 자체 칩에 대한 우선순위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의 투자는 일본 시장에 필요한 칩 공급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애플은 TSMC의 가장 큰 고객이기는 하지만 TSMC 일본 공장에서 애플에 필요한 부품이 생산될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외신은 전했다.

하순명 기자 kidsfocal@chosunbiz.com